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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아야 할 것은 ‘분노’가 아니라 ‘하나되는 저력’이다 민선 자치 30여 년, 나주시는 민선 시대 내내 흥행과 정체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때는 ‘에너지 수도 나주’로 전국의 주목을 받았지만, 또 한때는 정쟁과 불신 속에 도시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이 굴곡의 책임은 단체장에게만 있지 않다. 잘못된 선택을 반복한 시민의 책임도 함께 있다. 지금 나주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분노가 아니라, 잘못된 정치 지도자를 단호히 거르고 우리가 무엇을 함께 만들지를 묻는 저력이다. 지금까지 나주시민은 '위험한 지도자를 걸러내지 못하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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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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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정치 두뇌, ‘함성’이 아니라 ‘계산서’다 APEC의 성공적 마무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에서 ‘합격점’이 나왔다는 평가는, 오랜만에 외교가 국민의 삶으로 번역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 투자·금융 패키지의 확장,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대한 기대는 산업 현장과 지역 경제의 체온을 곧장 끌어올린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확인된 고위급 소통 채널 복원, 공급망·보건·기후·AI 협력 의제 상시화, 통관·표준·인증 협력 확대, 해양·항공 우발 방지 룰 강화 같은 결과가 맞물리며, 경쟁은 지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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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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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들러리가 아니다 요즘 각 지역 축제나 기념행사장을 가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있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 뒤, 초청 인사들이 줄줄이 등장해 마이크를 잡는다. “오늘 행사를 축하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같은 형식적인 말이 반복되고, 그들의 입에서 마지막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이 끝나면 곧장 퇴장이다. 시민은 여전히 더위와 추위 속에 앉아 있는데, 이른바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인사들’이다. 진심이 아니라 ‘의무방문’을 하듯 등장하고 사라지는 그들의 모습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관행의 상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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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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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중심 행정으로 나주의 도약을 이끄는 힘 민선 8기 나주시가 긍정적 평가 속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성패는 결국 ‘시민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 현 나주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이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일부에서는 소통의 부족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의 시정철학은 단순히 행정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현 시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 이유는 위기 대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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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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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빽 없으면 똑바로 해? 우리 사회는 지금 신뢰의 위기 속에 흔들리고 있다. 권력자들의 일탈과 무책임은 시민의 마음을 깊게 상처 내며 사회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찰 조직에서 터져 나온 상급자의 ‘갑질’ 의혹은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 내부마저 권위주의적 행태와 인권 감수성 부족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근간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다. “돈과 빽이 없으면 고개 숙이고 살아야 한다”는 냉소가 현실로 굳어진 오늘의 사회는 국민들에게 참담함을 안긴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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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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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씨앗 그대로 최근 정국을 지켜보며 불편하지만 정치인의 말로는 흔히 ‘비참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비참함이 단순한 운명이나 시대의 흐름 때문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오히려 그것은 본인들이 뿌린 씨앗의 결과다.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허위허식으로 포장하고, 위선으로 자신을 치장하며, 권력욕과 탐욕을 쫓다 결국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개인의 몰락이 개인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와 공동체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이다. 이 얼마나 가여운가. 정치가 몰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거만과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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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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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건강한 기업, 지역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근 우리 지역의 한 대표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부 직원의 경솔한 장난이 외국인 학대로 비춰지며 언론에 보도됐고, 이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사건의 진위를 떠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언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과 맥락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때, 이 기업과 그 대표가 어떤 철학과 자세로 회사를 이끌어왔는지를 외면해선 안 된다. 해당 기업은 수십 년간 지역경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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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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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주냐? 위기의 정치를 넘어서 희망의 공동체로 요즘 나주 시민들 일부에서는 “이게 나주냐?”라는 탄식이 자주 들린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고, 민선 8기에 들어선 나주시장은 미래지향적 정책추진으로 칭찬과 함께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민을 고소해 해당 시민은 법정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방정부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갈등을 조정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나주의 행정은 시민과의 소통보다 권위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갈등을 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의회다.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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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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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특권, 성찰 없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대한민국의 헌법은 분명히 말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고. 그러나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이 헌법 정신이 정면으로 위협받는 현실을 마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은 단지 정치적 논란을 넘어 대한민국 사법정의의 근간을 묻는 중대한 시험대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출신답게 법과 원칙을 앞세우며 정치를 시작했지만, 윤석열 정권 2년은 정의와 공정이라는 말이 가장 무색해진 시기였고, 정치가 국민을 위한 수단이 아닌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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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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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갈등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야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도시, 전라남도 나주가 도약을 위한 기로에 서 있다. 백제의 고도이자 영산강 문화의 중심지였던 나주는 근래 들어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분별한 도시 개발, 문화유산 훼손, 상권 침체, 환경 갈등, 그리고 스마트 도시로의 진입 지연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문화유산 보존 문제는 나주 도시 정체성의 근간을 위협한다. 나주시는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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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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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이 최고의 지도자다 전라남도 나주시가 ‘2025년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최우수)를 받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이 평가는 공약의 목표 달성, 주민과의 소통, 정보공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98건의 공약 중 67.34%를 완료하거나 추진 중이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14.29%포인트 높은 수치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준 성과다. 정치는 궁극적으로 실행력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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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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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AI 시대 대비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최대의 관심사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로 후보자 모두가 인공지능(AI) 시대발전을 공언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그 중심에 AI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는 행정, 교육, 의료, 농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전환의 시대를 맞아 정부는 물론 나주시의 대응 역량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한 변수다. 그런 점에서 나주시가 AI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접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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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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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비에는 아무 장식도 없었고 묘비명은 프란치스코의 라틴어 표기인 ‘Franciscus’(프란치스쿠스)만 적혔다. 교황의 유언대로 생몰 연도, 재위 기간을 새기지 않았고 입관 의식도 생략했다. 장례는 교황청 돈이 아닌 생전에 자신이 모은 돈으로 간소하게 치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청빈(淸貧)을 평생의 지표로 교황다운 마무리를 했다. 생전의 교황은 다정하고 소탈했으며, 독신을 맹세한 사제로서 하느님의 자녀를 가족으로 섬겼고, “고통받는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고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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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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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에서 찾는 변화의 계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는 너무 유명한 격언이다. '자신이 누구인 줄도 모르는 정체성 없는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할 줄 모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디에서 삶의 보람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다. 정체성이란 어떤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을 말하고 흥망 여부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곳에 적용된다. 문화 측면의 예를 들어보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럽 문화와 중국문화는 가장 큰 규모의 관광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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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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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든 적 없었다 '장사 이렇게 힘든 적 없었다'라는 비통에 찬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온 국민의 심장을 흔들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도 이겨냈다!'라고 자부하던 한 체인업 자영업자도 ‘나를 믿고 차려라, 대박 날 것’이라며 가게 위치까지 정해줬던 가맹본부(본사) 대표가 연락을 끊어 버리고, 회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며 한숨을 짓는다고 한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은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매출은 줄고 다달이 나가는 임대료·인건비·재료비·대출 이자로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다. 이런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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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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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통합과 승복을 거부한 X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5일 계엄의 정당성에 대한 변명과 뒤따른 계엄관련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물론 진정성 없는 대국민 사과를 중점으로 최후 변론을 마친 후 심판을 기다리게 됐다. 거짓으로 시작해서 거짓으로 마감짓는 것은 물론 감히 기각을 가정한 직무 복귀 후 개헌 등의 계획을 말하는 모습은 기억조차 싫을 정도로 역겨웠다. 이젠 선고만이 남아있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로 볼 때 3월 중순 경 선고가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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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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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여드는 정책 개발에 눈을 떠야! 돈 안 쓰는 사람들, 얼마나 심각하길래, 전국의 소상공인들의 '장사 20년 넘었는데 최악입니다'라는 목멘 소리가 전국을 흔들고 있다. 더군다나 정국 혼란이 겹쳐 그야말로 내수는 고사 직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나주시 상권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혁신도시는 물론 원도심 할 것 없이 일부 상가를 제외하고 한결같이 코로나 정국 당시보다 경영이 더 힘들어졌다는 하소연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상품 소비, 서비스업 생산 등 내수 지표 전반에 냉기
나주토픽
2025.02.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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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준 선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상이라고 불리는 '이그노벨상'이라는 것이 있다. 그 ‘이그 노벨상’은 매년 노벨상이 발표되기 직전 미국 하버드대에서 희한한 과학상으로 발표된다. 참가자와 수상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이 시상식은 ‘황당무계 연구 연보’라는 과학잡지를 만드는 편집진과 과학자들이 주는 엽기 과학상인데 ‘이그’는 ‘명예롭지 못한 진짜(Improbable Genuine)’라는 단어의 약자다. 이 상은 이제 국내에서도 꽤 알려졌고 자주 언론에 등장한다. 웃자고 만든 상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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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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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수준 나주시 청렴체감도 이대론 안돼! 지난달 19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716개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1)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21만여 명) 과 기관 내부 공직자(8만 5천여 명) 등 약 30만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2)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3)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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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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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행동을 ‘레밍’으로 빗대는 얍삽한 정치인 12월 14일 대한민국 국민이 승리했다. 아직은 미완성이이만 헌법 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우리 손으로 지켜냈기 때문에 기쁨은 더했다. 전국의 대다수 국민은 함께 기뻐했다. 이런 상황에서 20%에 가까운 국민은 국민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우리 국민이고 함께가야 한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은 국민의 희생이 담보였다는 놀라운 사실 즉,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는 데 온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 가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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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