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불멸의 시인 시인 송 가 영 영산강 물살을 적셔다가월정봉 바람이 써내려간영감을 영원히 노래하자. 배꽃의 사랑노래 ‘무어별’ 애틋한 농민사랑 ‘전가원’ 절절한 고향노래 ‘금성곡’ 강건한 나라사랑 ‘물곡사’ 너른 평야에 말을 달리는 비단결 가슴이 호방하다. 가야산, 불멸의 넋이시여.
구진포 나루 시 인 김 헌 용추산 아래 가마골 용이 흘린 눈물 피잿골 용소 서러움으로 넘쳐 흘러 마한 백성의 땅 삼 백리 구부나루로 오는구나 비단 고을 가야산 배꼽 아래진포리 처녀의 들뜬 가슴마냥 부풀어 오른 앙암바위 돌아 물레처럼 오는구나 천년의 세월 오고 가던 뱃길 금성산 갑옷 아래 회진으로 다시 모여들고 영산강 장어로 햇불이 되어 황해로 나아가는구나 < 작가 약력 > ㆍ 호 : 초야, 들녘, 이산 ㆍ 문학터 문학대상 ㆍ 2014년 신인상 수상 ㆍ 대한 문학세계 신인 문학상 ㆍ 현 봉황웰빙농원 대표 ㆍ 전남 문인협회 회원 ㆍ 문
내 청춘아 잘 했어 가슴을 파헤치는 곡갱이질 같은 삶에참았던 눈물이 메말라 버린강바닥 같은 가슴이 되었을지언정구름에 흘려버린 푸른빛 이었을지언정괜찮았어! 갈라진 입술이 닫쳐진 일자백이가 되어버린 삶이여서입 안 가득 서러움 뱉지 못해 먹먹히회색빛 어둔 창가에 별의 눈물을 세어가며살았던 순간이 아팠어도 내 청춘아 괜찮았어. 여기까지 잘 왔어.나무껍질이 수 없이 허물을 덧대 듯내 청춘도 허물을 뒤집어쓰며 살아 온 것 뿐! 내 청춘아 괜찮아.이제 곧 모든 허물을 벗고태초에 백아(白兒)의 모습으로 살아질 테니. 어떤 모습 이였든 어떤 쓰라림
녹동갈매기 연초록 산들을 지나다홍빛 영산홍 언덕을 넘어탁 트인 쪽빛바다를바라 보았다뚜벅뚜벅 발자욱소리는처얼썩 처얼썩물보라 부딪는 소리로변해 있었다가물가물 왔다가 흩어지고무리지어 날아 오르고떼지어 다가오는녹동 갈매기바라보는 눈빛은휘둥그레지고입꼬리 살포시 오르더니하얀이가 드러나환호성으로 바뀌었다밀려왔다 퍼져가는 물보라친구되어 춤추고어우러져 노래하는녹동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