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건강한 기업, 지역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근 우리 지역의 한 대표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부 직원의 경솔한 장난이 외국인 학대로 비춰지며 언론에 보도됐고, 이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사건의 진위를 떠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언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과 맥락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때, 이 기업과 그 대표가 어떤 철학과 자세로 회사를 이끌어왔는지를 외면해선 안 된다.
해당 기업은 수십 년간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재정 건전성과 고용 안정성, 그리고 복지 수준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며, 수많은 지역민의 생계와 직결되어 있다. 특히 이 기업의 대표는 평소 인권 감수성과 윤리 경영에 남다른 철학을 가진 인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차별 없는 대우와 존중을 실천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문제의 당사자인 외국인 노동자조차 “도덕성과 인격을 갖춘 지도자”라며 깊은 신뢰를 표하고 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경영 수치만을 중시하는 인물이 아니라, ‘사람 중심 경영’을 몸소 실천해온 참된 리더임을 보여준다.
문제의 본질은 일부 직원의 인식 부족과 부주의에서 비롯된 일탈 행위다. 기업 전체의 문화와 경영진의 방침,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업의 근간과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까지 흔드는 것은 지역사회 스스로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을 안길 수 있다.
해당 기업은 이번 사안이 불거진 직후 신속하게 사과하고, 인권 교육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에 착수했다. 이는 위기 대응 능력과 경영자의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지역 주민, 이웃 기업인,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 주변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한 기업 문화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명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단순한 감정적 동정심이 아니라, 이 기업이 그동안 보여온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그리고 지역에 기여해온 행적에 대한 확고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역 전체가 성찰하고 배워야 할 계기다. 모든 기업은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더욱 넓혀야 한다. 특히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오늘날, 직장 내에서의 문화 차이 이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윤리적 리더십은 핵심 동력이며, 해당 기업 대표처럼 위기 속에서도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지키는 자세야말로 우리 지역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다.
건강한 기업은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니다. 그것은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토대다. 위기를 맞은 기업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만,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바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낼 때, 지역사회의 품격과 연대는 한층 성숙해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단죄가 아니라, 따뜻하지만 원칙 있는 연대다. 잘못을 외면하지 않되, 변화의 의지를 가진 기업을 지켜내는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정의다. 우리 지역의 건강한 기업, 지역이 지켜내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번영하는 유일한 길이며, 위기 속에서도 더 단단해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