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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음식
  • 기자명 노안시민기자 사찌꼬

한국의 인사와 일본의 인사

  • 입력 2014.01.10 10:18
  • 수정 2014.01.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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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을 수 있는 다른 나라 인사법의 이해가 필요하다

▲ 사찌꼬
외국어를 학습 할 때, 해외여행을 갈 때 누구나 그 나라의 인사를 먼저 배우려고 한다.
저도 한국에 오기 전에 구입해서 공부했던 모두의 한글 학습책에 인사법의 설명이 있었고 일본의 한글학습프로에서도 <안녕하십니까?>라고 하는 노래를 소개했었다.

인사(人事)라는 말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면 [우리 나라는 유교가 유입된 이래 숭유(崇儒)사상이 뿌리내려 전통적으로 예절을 중시해 왔고 어느 나라보다도 인사법에 까다로운 격식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인사를 아이사츠[挨拶]라고 하고 원래는, 선종(불교의한종파)의 용어였다. 수행자가, 서로의 수행의 성과를 질문 시합, 깨달음이나 견식, 지식등의 깊이 얕음을 확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것을 선종에서는 「일애일찰(一挨一拶)」이라고 했다. 거기로부터 민간으로 퍼져, 사람과 만났을 때에 주고받는 의례적인 동작이나 말・응대등을 말하게 되었다.

인사의 개념이나, 경우에 따라 각각 존댓말과 하대말로 바꾸어 인사하게 된 것은 한국과 일본간에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실제로 한국에 와서 살아보니 책이나 TV프로에서 배우지 못 했던 인사법이 있었다.

그중의 3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평소 길에서 만났을 때의 「어디 가는가?」이다. 저도 10년 전에 길에서 이웃집 사람과 만났을 때 「어디 가는가?」라는 말에 「네, 저는 어디어디 가려고요」라는 대답을 다 하기 전에 그 사람이 그냥 가버리는 경험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친한 친구, 가족에게라면 「어디 가요?」라고 묻는 게 보통이고 대답도 당연히 하지만 그냥 지인, 이웃이라면 아침, 낮, 밤의 인사를 한다.

두 번째는 질문이자 인사말로 평소에 잘 듣는「식사 하셨어요?」,「밥 먹었는가?」이다. 한국의 평상시 인사는 신변 안부에 관한 물음과 취식여부(取食與否)의 물음으로 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그 질문을 하게 되면 ‘왜 식사에 대해 물으시지? 같이식사하자는 말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식사나 남의 집에 방문할 때는 미리미리 약속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악수다. 일본에서는 단지, 오른손만을 내고 악수를 하거나 그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기도 한다. 그러나 비교적으로 악수를 기회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손윗사람에게는 단지, 오른손을 내고 악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왼손을 오른손의 팔꿈치 밑에 응하고, 오른손을 내민다. 지인과 오래간만에 만났을 때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꽉 양손으로 악수를 해 악수를 한 채로, 당분간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느 나라도 문화차이가 있듯이 인사법도 차이가 있지만 이 두 나라의 기본인사들은 다 똑같이 상대를 위로하고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인사말이다.
노안시민기자/사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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