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토픽이 만난 사람 <222>
진솔한 소통의 달인 나주축산농협협동조합 나상필 조합장
더불어 잘사는 공생의 철학 · 도전과 헌신의 비전으로 지역 축산업의 길을 펼쳐
지난해 최악에 가까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주축협은 당기 순이익 약 12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성장했으며, 계통출하는 조합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인 4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나상필 나주축산농협 조합장의 존재감이 돋보인 결과이다. 오늘날 나주 축산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수있는재목임을 증명해주는 결과임이 틀림 없다. 그의 삶은 농촌에서 시작해 조합장에 이르기까지 한 길을 걸어온 도전과 헌신의 연속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위기에 놓인 한우농가를 돕고, 나주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으로 넓히는 데 앞장서며 지역 축산업의 미래를 새롭게 열고 있다.
▶ 농촌에서 자란 아들, 공동체의 리더로 성장하다
나상필 조합장은 나주토박이 공산면 출신으로 농업과 축산이 일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축을 돌보고 농사일을 돕는 과정에서, 농민이 겪는 땀과 눈물, 그리고 축산농가의 애환을 몸소 체험했다. 그에게 축산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곧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의 미래였다
청년 시절, 그는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축산업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힘썼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가 조합장으로서 보여준 현장 중심의 리더십, 그리고 ‘조합원과 함께 가는 길’이라는 경영 철학의 밑거름이 되었다.
▶ 조합장 출마와 당선, 변화의 기폭제
나주축협은 한때 유통 불안정, 조합원 복지 미흡, 축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었다. 나상필 조합장은 이 같은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조합장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과정에서 그는 투명경영, 합리적 사업 운영, 미래지향적 비전이라는 3대 약속을 내세웠다. 조합원들은 그의 진심을 느꼈고, 결국 나상필은 당당히 조합장에 당선됐다. 그의 당선은 단순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조합원들이 염원한 변화와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 위기의 한우농가를 위해 발 벗고 나서다
최근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수입육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한우농가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나상필 조합장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그는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만 세 차례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과 6월 진행된 행사에서는 평소보다 2000명 이상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4억9천만 원 상당의 한우가 판매됐다.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깨우고 농가의 숨통을 틔운 성과였다. 이어 7월 말에도 나주 하나로마트 본점과 영산포점에서 등심·안심·채끝·불고기·국거리 등 1등급 이상 한우를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한우 자급률이 35%에 불과한 현실에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농가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면은 조합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 나주 한우,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다
나상필 조합장의 또 다른 업적은 나주 한우의 세계화다. 나주축협은 최근 ‘나주 들애찬 한우’ 사골곰탕을 뉴질랜드에 첫 수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나주 들애찬 한우’는 나주시와 나주축협이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난해 상표 등록을 마치고 본격 육성에 들어갔다. 이번 뉴질랜드 수출 물량은 250㎏으로 소량이지만, 이는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오는 9월에는 호주 수출도 예정돼 있어, 나주 한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출 기념행사에서 나상필 조합장은 “수출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만들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먹거리를 전달하겠다”며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 나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나주에서 키운 한우가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순간은 조합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나주축협의 미래 비전을 확신케 했다.
▶ 조합원 복지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나상필 조합장은 단순히 위기를 넘기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합원의 복지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했다. 사료값 상승으로 농가 경영이 위축되자, 나주축협은 완전혼합발효사료(TMF) 공장을 통해 고품질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했다. 이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며 안정적 축산 경영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장학금 제도, 의료·보험 지원, 금융 지원책을 확대해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였다. 뿐만아니라 스마트 축산 기술과 친환경 축산 확대에도 앞장서며, 나주축협이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 농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도록 이끌었다.
▶ 헌신과 리더십, 나주축협의 미래를 열다
나상필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이 곧 축협의 발전”이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현장을 지켜왔다. 조합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의 리더십은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안겨주었고, 나주축협을 든든한 동반자로 만들었다.
특히 그는 축협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았다. 지역 축제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협의 이미지를 굳혔다. 나주영산강축제에서는 ‘나주 들애찬 한우’를 홍보하며 브랜드 가치를 확산시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 동고동락 정신으로 가족과 직원사랑에
나상필 나주축산농협 조합장의 발자취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다. 투철한 동고동락(同苦同樂) 정신이다. 영원한 내조자 부인 박 종심여사와 조합원 그리고 축협 직원이 함께한 더불어 잘살기 위한 노력이 이었다. 그것은 당연한 조합원과 함께한 공동의 성취이자, 나주 축산업의 새로운 희망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그는 조합원 곁을 지켰고, 나주 한우를 세계로 넓히며 지역 농가에 새로운 꿈을 심어주며 이를 증명해주기도 했다.
나상필 조합장의 헌신과 도전, 그리고 따뜻한 리더십은 앞으로도 나주축협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도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