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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토픽이 만난사람
  • 기자명 나주토픽

세계를 제패한 나주의 딸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선수

  • 입력 2023.09.27 03:13
  • 수정 2023.09.2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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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토픽이 만난 사람 <187>

세계를 제패한 나주의 딸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선수

한국 선수 최초 세계 개인 선수권 단식 우승

한국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 써 내려가

  자랑스러운 나주의 딸 안세영 선수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윤병태 나주시장이 시민의 뜻이 가득 담긴 축전을 보냈다.

“나주의 밤하늘 별을 보며 꿈을 키워왔던 안세영 선수, 12만 나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향 나주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안세영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는 내용이다

1977년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이다. 무려 46년 만에 이룬 쾌거이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쓴 것이 바로 나주의 딸 영산포 출신 안세영 선수(安洗瑩, 21, 이하 안 선수)가 주인공이었기에 더욱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힘찬 도약으로 신도시 창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나주시의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한국배드민턴 큰 이정표 셔틀콕의 천재 안세영

  안 선수는 나주시 영산포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간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당시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아버지 안정현 씨의 권유로 배드민턴에 입문해 천재적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외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잇달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다른 실력을 보인 안세영은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배우기 위해 나주 중앙초에서 광주 풍암초로 전학을 와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그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32강에서 패해 허무하게 탈락한 아픔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BWF 신인상을 수상하며 성장을 거듭하였으며, 최근에는 야마구치를 제치고 방수현 이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안 선수는 이미 2017년 15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뽑혔으며, 2019년에는 기량이 만개해 BWF 뉴질랜드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시작으로 1년 동안 5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프랑스 오픈 최연소 우승 선수로 등극했다. 어렸을 때부터 셔틀콕 천재라고 불렸던 그녀는 현재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신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2023년 21살 안 선수, 그녀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의 큰 자랑거리이다. 놀라운 그 에너지는 어디서 솟아오르는 것이었을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온 열정을 쏟아부어 한계를 극복하고 승리까지 거머쥐는 강력한 희망에 열정을 내뿜으며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자신을 극복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한편, 안 선수는 잘하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연히 공짜는 없다. 그녀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법까지 깨달은 경지에 다다른 선수가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오랜 기간 자신에게 익숙한 스윙 방식을 바꾸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 등 안세영 선수는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쉽게 ‘천적’에 무너지기도 했다. 중국 천위페이를 상대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안 선수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약점으로 지적된 스윙 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소 3년 이상 수천 시간을 노력할 만큼 열정을 쏟아부었다. 2022년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마침내 천위페이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벽을 넘어선 안 선수는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천적이 안 선수를 성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 탄생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월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 개인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꺾었다.

앞서 1993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마린을 제압하며 1977년 시작한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의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그것은 안 선수가 처음이다. 1977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단식은 준우승 2차례, 3위 9차례에 그쳤지만 안 선수가 한국 단식의 46년 무관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또한 올해 국제대회에서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오픈 대회 중 최대 메이저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우승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2023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그리고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면서 안 선수가 장기 독주 체제를 열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그랜드슬램이다.

  ▶ 내 꿈은 '그랜드슬램'

  올해 전적만 놓고 보면 승리 58회 패배 5회로 지는 법을 까먹은 안 선수는 '저는 꿈을 이룬 것 같습니다. 너무 기쁘고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의 미래 꿈과 목표를 위해 더 달려가겠습니다. 코치님, 트레이너분들, 영상 분석가분들, 배드민턴 협회 그리고 삼성생명팀이 있어서 제가 있습니다. 모두 축하해 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우리 가족분들 너무 감사해요'라며 도움을 준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도약을 약속한다.

때에 맞춰 나주시는 혁신도시에 걸맞은 스포츠 복지를 위해 2025년 준공 예정인 700억 원 규모의 복합혁신센터 건립과 제2 스포츠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동호인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등 각종 생활체육 종목의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내 꿈은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 안세영 선수의 새싹이 더욱 번지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최근 전성기 기량을 아낌없이 뿜어내고 있는 안세영 선수의 성과는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이웃사랑은 한국배드민턴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 나아가 안세영은 한국배드민턴의 대명사로서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성공은 한국배드민턴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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