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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눈물이, 덧없는 눈물이

  • 입력 2014.05.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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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테니슨

눈물이, 부질없는 눈물이, 이유도 모를 눈물이
그 어느 숭고한 절망의 깊이에서
가슴에 밀치고 솟아올라 고인다.
풍요로운 가을 들판 바라보며
지나간 나날을 추억할 때에
선명하기는 수평선 위로
우리 친구들 펼쳐 올리는 돛에
반짝거리는 첫 햇살 같고
슬프기는 수평선 아래로 우리 사랑 모두 싣고 잠기는 돛폭을
붉게 물들이는 마지막 햇살 같다.
그처럼 슬프고, 그처럼 생생한 지나간 나날이여.
창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눈망울의
희멀건 네모꼴들이 드러날 무렵
그 어둠 깔린 여름날 새벽 새들의
첫 울음 소리가 죽어가는 이의 귓가에 들여오듯
그렇게 슬프고, 그렇게 허무한 가버린 나날이여.
서럽기는 죽음 뒤에 기억하는 입맞춤 같고
달콤하기는 환상 속에서
지금은 남의 것인 입술 위에 흉내만 내보는 입맞춤 같고
사랑처럼, 첫 사랑처럼 깊은 온갖 회한으로 설레는
삶 속의 죽음이여! 오, 가버린 나날이여!


앨프리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st Baron Tennyson, 1809년 8월 6일 - 1892년 10월 6일)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계관 시인(국가나 왕 등에 의해 공식적으로 임명된 시인 또는 그 칭호를 말한다.)이다. 그는 1809년 8월 6일 링컨셔의 서머비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그는 타고난 시인으로,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열 살 때에는 포우프 Pope를 모방한 시를 여러 편 썼습니다. 1850년에 내놓은 『애도시』 In Memoriam, A. H. H.는 대성공을 거두어 사랑하던 셀우드와 결혼할 수 있었고, 워즈워드를 계승하여 계관시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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