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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시민 곁에 제대론 된 언론이 있다

  • 입력 2021.11.25 02:44
  • 수정 2021.11.2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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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곁에 제대론 된 언론이 있다

 

강대영

세한대학교 교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디지털뉴스리포트 2021 한국’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영국 전문 조사회사 유고브(YouGov)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적 뉴스 신뢰도 46개국 조사에서 한국은 38위(32%)로 상대적으로 신뢰·불신 판단을 유보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국 언론의 낮은 신뢰도를 지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시시비비’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쁜 언론이 나쁜 정치를 낳고, 이들이 불법 금권의 사주 하에 나라 경제도 망치고 민생도 망친다.’라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범으로 언론을 꼽았다.

특히 현직에 몸담은 KBS 김원장 기자까지도 '한국 언론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타는 목마름으로 시민에게 고발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사회가 만든 제품 중 품질이 가장 떨어진 것은 단연 언론이다. 이 불량 제품은 매일 아침 국민의 가슴을 후벼판다. 가장 퇴보한 직업군도 말할 필요 없이 ‘기자’다 라며 경악한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막바지였던 지난 8월 29일 미군은 카불공항 추가 테러를 시도하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의 조직원을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하여 표적을 제거했다고 했다. 하지만 설정된 표적이 테러단체가 아닌 현지 민간인 10명이 희생됐다. 무인기 목표 지점 표적 설정이 잘못된 결과로 확인됐다.

기자는 자기 생각을 목표로 해서 기사화하지 않는다. 이념이나 정파에 따라 기자는 펜을 들지 않는다. 표적이 불확실하면 글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위를 가지고 무차별적, 주관적으로 써 내려가는 행태야말로 미군이 아프간 현지인 차량을 테러 용의자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한 결과처럼 기자의 오판도 다를 바 없다.

언론이라 해서 다 똑같은 언론으로 묶을 수 없다. 좋은 언론, 나쁜 언론, 이상한 언론으로 구별해 나눈다. 대선 후보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두고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라고 규정하거나 호남을 비하한 표현이라며 언론마다 도배질 됐다. 사실(Fact)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단 보도하고 보는 행위는 전형적 가짜뉴스다.

언론이라면 무작정 받아쓰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 거짓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검증해서 독자에게 알려주는 과정도 저널리스트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언론은 주장자가 아니다. 사실(Fact)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본분이다.

기자들의 윤리 도덕은 이미 땅에 떨어진 지 오래 ‘받아쓰기’ 아닌 기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즉, 취재가 없는 기사만 난무하다. 클릭 수를 높여 언론 본연의 기능보다는 언론사의 생존이나 경영 이익을 앞세우는 시대가 돼버렸다.

적어도 언론인은 달라야 한다. 좋은 기사가 수많은 플랫폼에서 상품처럼 선택되고 독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언론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 권력과 절대 타협하지 않고, 정권과도 아부하지 않으면서 사실에 근거해 기자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언론다운 언론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로지 한눈팔지 않고 8년 동안 시민과 함께 시민의 귀와 입을 대변하면서 정론(正論)지로 발자국을 남긴 “나주토픽”이 시대의 본보기다.

시민 곁에 제대로 된 언론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흥분된다. 이는 나주 시민의 자랑이며, 나주를 대표할 언론이 바로 ‘나주토픽’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꾸민지 8살을 먹었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나주토픽”은 항상 시민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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