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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토픽이 만난사람
  • 기자명 나주토픽

신 시대 나주 어른 문화 창조가 기대되는 3 단체장

  • 입력 2021.10.21 23:28
  • 수정 2021.10.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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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대 나주 어른 문화 창조가 기대되는 3 단체장

서정윤 나주시노인회장, 오인선 나주향교 전교, 최기복 나주문화원장

 

천년고도 명품도시 나주시에 '어른 문화가 사라졌다'라는 비난의 소리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말이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정치인들에 의해 사라진 미풍양속으로 복원을 통해 나주 사회가 갈등의 구조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주는 인물은 없었다.

또한, 선거가 있는 곳마다 특정 인사 중심으로 단체 지도부를 편식하며 지역사회는 갈등에 휩쓸려 정체성 없는 단체로 변모했고 시민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나주지역이 어른도 원칙도 없는 무질서한 사회로 타락했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지도자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11월 서정윤 나주시 노인회장 재임이 추대로 진행되었고, 지난 22일 취임한 오인선 나주향교 전교가 추대로 이어지며 어르신 문화 변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발생했다. 갈등보다 화합을 선택한 어르신들의 모습이 나주 사회에 만연된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시민의 바람이 작용한 것이다.

물론 당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결국 어르신의 지혜가 나주시민의 힘으로 이어져 갈등이라는 적폐 퇴치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어보자.

특히, 천년고도 나주 문화를 대표하는 나주문화원장도 추대나 다름없이 취임했고, 어떤 인물이든 '나주의 얼굴에 걸맞은 능력 있고 존경받는 인물을 추대해 나주 사회에 새로운 화합 문화 창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 뜻을 깊이 새기기 위해 본지 171호 나주토픽이 만난 사람에서는 지역의 상징적 어르신의 표상 세 사람의 프로필을 싣고 변화를 기대해 본다.

▶ 나주시노인회 서정윤 회장

나주시노인회 서정윤 회장은 나주시 공산면에서 태어나 학업수료와 군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생을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철학으로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지혜의 보고(寶庫)인 어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나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신뢰를 쌓아온 전통 토박이 어르신이다.

고향을 거의 떠나본적이 없는 서회장은 ‘물은 부드럽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장엄한 폭포처럼 투시하는 용기,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흐르는 물처럼 잘하라.’는 큰 뜻을 담은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신념으로 이웃 사랑과 자식교육의 교훈으로 실천하며 대도의 길을 걸어 왔다.

모든 직은 명예가 아니라 사명감으로 해야한다는 신념으로 무장된 서회장은 주위의 어르신들에게 ‘나무는 꽃을 버리고 열매를 맺고 사람은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된다.’라는 지혜로 실천할 것을 요구한다. 어른의 존재는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지혜의 보고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덧붙여 ‘젊은이는 빨리 달리지만 늙은이는 지름길을 안다.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한 채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전언(傳言)으로 이 시대에 어르신의 가치가 귀하다는 존재감을 일깨워주며 어르신들의 의욕을 붇돋우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 나주향교 오인선(吳仁善) 전교(典校)

인자무적(仁者無敵) 합리주의자인 나주향교 오인선(吳仁善) 전교(典校)는 유림 자원의 균형 발전과 나주향교 유네스코 가입을 지향하는 의지의 나주인으로 타고 난 덕장이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로 사안에 따라 내유외강과 외유내강을 겸비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중책이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적극적인 접근보다 주위 인사들의 추천 때문에 소임을 맡고 책임을 다하는 형이다. 지금은 나주 사회에서 뿌리 깊은 나주향교의 전교로 추대되는 둥 어르신을 대표하는 존경받는 인물로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다.

오 전교는 20세의 나이에 나주농업협동조합(중앙회) 근무를 시작으로 40여 년 재직기간 동안 나주시 왕곡면·남평면·봉황면·공산면농협협동조합을 순회하며 말단직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사라진 직책이지만 참사 과정 그리고 상무와 전무를 거쳐 공산농업협동조합장으로 마무리하며 정통 농업경영인의 과정을 거쳤다.

가는 곳마다 해결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문제를 풀어가는 그의 탁월한 소통력과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시대 흐름에 적응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던 오 전교는 공산농업협동조합장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농협 선진화와 지역 곡물의 상품화 성공 등 지역농협발전에 공헌하며 지역농협의 선구자 역할을 다했다.

특히, 오 전교는 재직기간 동안 과거 관료주의 타성에 젖은 피동적인 농업협동조합 풍토를 조합원을 위해 조합원에 의해 운영되는 능동적인 시스템 구축에 앞섰고, 농업협동조합의 건전한 재정 확보와 내실 있는 운영에 크게 이바지하며 명예롭게 자리를 떠났다.

▶ 나주문화원 최기복 원장

선산에 곧게 자란 소나무는 건축재로 쓰기위해 베어지고, 등이 굽어 볼품없는 소나무만 남아 선산을 지킨다. 나주를 지키는 등 굽은 소나무가 되어 고향 지킴이가 되겠다’라는 소신을 천명하며 나주문화의 중흥을 위한 우연 아닌 필연임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소신의 실천 의지를 실어 자신의 호를 등굽은 소나무를 의미하는 왕송(枉松)이라 칭했던 최기복 나주문화원장은 나주문화의 상징 · 지덕겸비 · 풍부한 행정력과 경영능력 등 3박자를 갖춘 걸출한 스타로 알려진 인물이다.

선출직이지만 단독 입후보하여 무투표 당선으로 출발한 15대 최원장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천년고도의 도도한 역사를 충실하게 전달 계승·발전해야 할 나주문화의 상징적 인물, 지덕을 겸비한 인물 그리고 오랫동안의 공직 경험을 통해 행정력과 경영능력은 물론 됨됨이를 갖춘 인물이자 나주문화원장의 표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원장은 1954년 나주시 남외동에서 태어나 군 생활과 학창시절을 제외한 전 생애를 나주지역에 봉사한 나주 토박이 자체이다. 그리고 나주시(군)청 하위직급부터 시작 계장, 과장, 국장 등 36년여 공직 생활을 자랑스럽게 마치고 퇴임 후 나주문화원 부원장 겸 운영위원장을 맡아온 경력이 말해주듯이 행정통인 경영자로 성장하며 문화적 감각마저 두루 익혀온 문화애호가이다. 특히 폭넓은 지식과 인맥은 나주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확실한 에너지로 충전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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