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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지도자의 자질

  • 입력 2021.10.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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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

 

  최근 내년 대선과 지자체 총선을 앞두고 우리 주변에 가슴에 담기 힘든 안타까운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도둑놈이 개에게 물리고도 자기 잘못이 있어 소리 내지 못하는 것 즉, 죄지은 놈이 남이 욕을 해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 통념임에도 불구하고 염치없는 도둑놈이 오히려 적반하장 물타기로 격돌하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 국민은 내년 선거에 도둑놈에게 열쇠를 맡기며 더 많은 나쁜 짓을 할 기회를 주는 촌극을 빚어낼지도 모른다. 여·야 모두 선두를 달리는 대권 경선 주자 후보의 과거 행적과 화천대유,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국민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종복이 아닌 주인으로 국민을 정복하려는 그들의 행적은 더 큰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이는 공평하지 못한 세상이 국민을 향해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라고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장 모 국회의원 아들이 여러 번 고급 외제 차를 타고 ‘음주 및 폭력 등 음주 후 운전자 교체’라는 범죄행위로 국민에게 질타받고 제제중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라는 듯 거리 활주는 물론 얼마 되지 않는 시점 또다시 경찰을 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범한 서민이었다면 이미 구속되었을 것이다’라는 강력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 ×를 낳지’라는 거친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윤모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자 범죄자 부친인 장 모 의원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자 곧바로 ‘의리’라는 명목으로 격려에 가까운 ‘가족의 일이니까’라는 명목으로 사임을 반려했다. 범죄 집단의 면목 그대로였다. 결국 사임을 했지만 그들이 하는정치 행태는 오만불손 기고만장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원칙과 정의 그리고 상식을 넘어선 정치인들의 오만과 위선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다’라고 평가받는 정치인들을 비아냥거리며 ‘지금 윤 후보 주변에는 파리떼가 잔뜩 모였을 것이다. 그 파리떼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다. 결국 그 파리떼에 둘러싸여 헤맨 것이 윤 후보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라고 직설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윤 후보뿐만 아니라 다수 후보 모두 대동소이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일부 후보자의 배신과 보복으로 얼룩진 사례 등이 즐비한 정치판은 원칙과 정의 그리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최소한 ‘후보자는 정상이 비범보다 더 중요하게 가치 기준이 정립되어야 하고, 생각하는 힘과 공감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라는 지도자의 자질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1세기 들어 정치지도자가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고 문제를 악화시키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강력한 공방을 지켜보며 ‘범죄로부터 자유스러운 지도자’의 자질론이 절실해진다. 각종 매체를 통해 제기되는 부정과 불륜의 여·야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의 체면은 물론 국민의 자존심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의 후유증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정책이 아닌 후보자 또는 가족의 범죄가 주제로 다뤄질 수 있는 정치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지도자를 선출되면 대한민국과 나주는 결국 낙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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