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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고장난 '국회의원 시장 시계' 피해는 나주시민의 몫

  • 입력 2021.09.15 03:38
  • 수정 2021.09.1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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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국회의원 시장 시계' 피해는 나주시민의 몫

 

  한 시민의 의미심장한 고백 '왜 우리 나주시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가는 방향이 다를까?'라는 말은 다양한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한 시민의 고백은 혼자만이 감내하는 고통이 아니라 전 나주시민과 나주시가 감당하고 있는 아픔이다.

  민선 3기가 시작한 이후 나주시민은 20년 가까이 국회의원과 시장이 대부분 범 여당 또는 범 야당이라는 측면의 한배를 타고 있으면서도 협조는 뒤로한 채 행동은 거의 각자도생에 가까웠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상은 선출된 지도자가 나주시와 나주시민을 배반한 엄청난 도발 행위이다. 나주시민이 'A 對 B'라는 애증의 집단으로 갈라선 채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어느 곳이든 사람 사는 곳이라면 친구와 적이 반드시 존재한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한 성인군자마저도 바가지를 긁는 아내라는 적이 존재했다. 그러나 거의 대다수 사람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지혜롭게 상생을 선택한다.

그런데도 나주시민은 20년 가까이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로 배려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을 거의 찾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잘하면 내 탓 잘못하면 네 탓이라'는 속담대로 상식을 넘어선 추태가 이어지며 볼썽사나운 모습이 답습하며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배려는 없고 욕심만으로 사욕을 채우려는 힘의 논리일 뿐이다. 단순한 힘의 논리로 일시적 성공을 이룰 수는 있지만, 결코 오래갈 수는 없다. '나주 사회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치인은 누구일까?'라는 현실을 직시해보면 정치인이 가야 할 길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소위 '고장 난 국회의원과 시장의 시계'가 존재하는 한 존경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주시민 모두를 가슴에 담는 정치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 공정으로 성숙한 문화 사회 이뤄져야

  최근 나주시가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인구 50만 미만 시(市)’ 중에서 종합순위 5위를 달성하는 등 각종 성과를 홍보하며 청렴도 측면에서도 지난해 3위 도약을 발판으로 상위권 도약에 ‘올인’하며 2등급 목표 달성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나주시 자체 홍보 내용에는 자율적 내부통제 강화, 구조적 불공정 관행 타파 등 4대 중점과제 ‘자율적 통제와 자정 노력을 통한 청렴 나주 구현’을 비전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 ‘자율적 내부통제 강화’, ‘구조적·반복적 불공정 관행 차단’, ‘청렴 문화 확산 및 소통강화’ 추진 소식도 담겨있다.

또한, 나주시는 연초 ‘2021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서별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워 추진하며 '부패 취약분야 상시모니터링, 청렴 컨설팅, 청렴 멘토-멘티지 운영 등 세부시책 추진과 더불어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내부청렴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라고 발표도 했다.

즉, 다른 시군과 비교평가를 통해 우수한 행정력을 과시하고 청렴도 개선을 청렴한 지도자 의미를 홍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나주시 주변에서는 나주교통 보조금 중복지원 논란, 환경미화원 채용과정서의 금품수수 의혹설, 보건소 간부공무원 갑질 논란 외에도 심지어 비리와 무관한 교육진흥재단 기금 예금 문제까지도 제기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잇따라 불거지며 나주시 자체가 비웃음거리로 회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첨단산업 설립에 공들인 LG나주화학이 포기한 사업을 경북 모 지역에서 쌍수 환영을 받으며 설립한 사건, 대다수 나주시민이 결사반대하는 한난의 SRF 연소 가동도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소홀히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다수 시민은 두 사람의 정치적 갈등으로 폄하하는 것은 물론 뜻있는 시민들은 대폭적인 개선을 주장하며 조심스럽게 정치세력의 전면 개편 즉, 시민주도의 세력 등장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며 나주시민도 이젠 과거에의 집착보다 미래의 희망으로 성공을 끌어내야 한다.

힘만 있고 주머니만 든든한 채 시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 이 시점 우리는 '실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희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당연한 선택의 종착점은 희망이다. 그 희망은 나주시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실리를 선택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는 비난 아닌 비판의 문화에 익숙하고 시민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는 도시 '사람 사는 나주' 건설에 힘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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