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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도려내야 하는 비극의 원인

  • 입력 2021.08.1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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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려내야 하는 비극의 원인

 

  최근 여권 대통령경선 후보에 출마한 P 모 후보가 ‘바꾸고 싶은 세상의 그림이 완성됐고,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소견발표와 함께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거대 세력과 마주하는 용기를 갖고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선 통과와는 거리가 먼 후보의 소견 발표였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그들의 수많은 거짓말이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선 경선 또한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과거 행위의 사실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진실 공방은 목불인견 수준의 꼴불견이다. ‘바꿔야 살 수 있는 세상, 비뚤어진 정치인을 갈아치워야 나라가 바로 서는 세상'이 그립고 선량을 선출하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세상이 바로 서지 못하는 것은 시정잡배 수준의 국정철학으로 무장된 일부 권세가와 옳고 그름 없는 졸부들이 판세를 좌우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의 구조 틀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의 기대조차도 힘들다. 그런데 지금 일부 국민은 스스로가 ‘불공정과 불평등 사회’로 폄하하며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천만다행으로 여겨지면서도 다른 한편 단순한 진영논리 풍토에 젖어 집단 이익에 몰입하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은근한 두려움도 갖게 된다. 국가 번영을 위한 백년지대계를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라는 안타까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지혜롭고 합리적인 지도자의 출현이 절실해지는 이유이다.

  과거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 중에 한 시대를 풍미했고 후세들로부터 존경과 비난을 공유하는 두 대통령의 정치는 지금도 애증의 교훈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 사람은 쿠데타로 민주정권을 전복하고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며 권불십년을 넘어선 18년 동안 대한민국을 통치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이에 맞서 세 차례나 생사의 위험을 드나들며 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두 사람은 분명히 다른 점과 유사한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은 ‘독재자 대 민주투사’라는 점이고, 공통점은 정치에 국가 미래가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3차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그리고 IT산업 육성으로 국가 번영과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였다'라는 바로 그것이다. 전직 두 대통령은 국민의 잠재력 개발과 잠재력 극대화를 통해 선진국 도약에 공헌했다는 것은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그들의 국정철학에 잘사는 국가의 미래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오직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정치만을 고집하며 대중인기에 몰입하는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국민을 가슴에 담으며 바로서야 할 산 교훈이다.

  독재자와 민주투사로 불리며 공실을 평가받으며 국가의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그들을 지켜보며 나주의 정치인들도 배워야 한다. 리더로서의 입장이 되면 당연히 일정한 권한을 갖게 되는데 착각하기 쉬운 것 즉 ‘달콤한 속삭임과 돈의 간교한 힘’으로 시민을 움직이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나주 사회가 비판 아닌 비난의 시민문화가 주류를 이루며 지역의 긍정적 모습들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현실은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일부 특정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흑백논리의 편 가르기 폐습을 벗어나야 한다. 이제 이런 비극의 원인을 도려내야 한다. 특정 정치인을 위한 사회가 아닌 시민이 만족하며 살기 좋은 나주 사회는 시민의 손으로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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