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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시가 육성한 '갈등조정가' 새바람 주역 되기를

  • 입력 2021.08.13 02:50
  • 수정 2021.08.13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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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육성한 '갈등조정가' 새바람 주역 되기를

 

  지난 3일 나주시가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구현을 위해 공익활동 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갈등조정가 양성 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나주시가 발표한 마무리가 ‘어디까지’ 또는 ‘얼마나’라는 기대에 관한 결과는 단정할 수 없지만, 시도 자체는 매우 바람직한 주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대다수 지역이 유사한 사회적 갈등에 휩쓸리며 지방자치의 무용론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갈등조정가 양성 교육'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기대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주시민 대다수가 우리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 현장의 한 곳으로 인식하고 이구동성 개선을 희망하고 있어 의미가 더 커 보인다.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나주 사회 갈등의 심각성은 정작 나주시민을 위한 정책 문제가 아닌 특정 인물 중심으로 한 편 가르기 집단이 형성되어 갈등이 극대화되고 지지 그룹 간 단절된 소통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터무니없는 특권층 의식을 가진 일부 망상자들 도 치료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새로 태어난 ‘갈등조정가’들은 나름대로 나주 사회에 이바지해야 할 사명에 깊은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

나주시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공동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갈등을 살피고 주민 스스로 갈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공동체 활동가, 갈등 조정과 소통 역량 강화에 관심이 있는 시민 수강생 25명 중 20명이 정규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고,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주민 스스로 자율적인 갈등 조정 역할을 수행, 관련 정책개발과 네트워크 활동 지원, 주민 조직화를 위한 교육 등을 추가 진행 계획’을 밝혔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 지역이 갖는 하위 수준의 갈등을 벗어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강력히 추진되길 바란다. 또한, 이 사업추진이 단발성으로 마무리되질 않길 바라며 이번 교육을 바라보며 제안한 시민 의견을 정리해 조언으로 제시해본다.

  ▶ 갈등 조정가의 역할 수행

  먼저 ‘갈등조정가’라는 역할 자체가 커다란 부담이지만 갈등 본질을 이해하고 역할을 자원한 만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역할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 판단의 감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한층 다양해지면서, 개인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역할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역할 갈등의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때때로 역할 갈등이 개인에게 커다란 심리적 부담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요청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공적 업무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역할 갈등 때문에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방지하는 다양한 제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갈등조정가로서의 옳고 그름에 대한 뚜렷한 기본 철학을 갖춰야 한다.

  ▶ 갈등을 넘은 협력 사회 조성에 앞장서야

  '나주사회에 큰 인물이 성장하기 힘들다'라는 터무니없고 상식을 뛰어넘은 여론 조성은 특정 세력의 다툼으로 발생한 갈등이 원인이 되었다. 이는 정책대결과 인물 됨됨이에 대한 경쟁을 전제로 한 상생을 포기한 시민의 잘못된 선택으로 반드시 나주시민이 극복해야 할 큰 걸림돌이다.

그런 이유로 시민 대다수는 '우리 지역이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이라는 새로운 문화 정착이 절실하다'라고 말하며 '세대교체 또는 인물교체'를 주장한다. 이런 주장이 일부 옳은 지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구태의연한 사고로 구시대의 유물로 폄하될 수도 있다.

우리가 갈등을 넘어 통합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시민사회가 적이 아닌 시민으로 협력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당연히 피아를 구분하며 시민을 편가르기로 갈등을 조성하는 정치인들은 퇴출되어야 한다.

협력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하나가 되어 정보를 공유하며 사회혁신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혁신은 시민이 잘사는 정책을 중심으로 ‘사회적 목표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디자인, 개발, 발전시키는 프로세스’로서 발생한 이익이 경제적 이해관계에 근거한 특정 소수에게만 돌아가는 ‘계산적 동지 관계’를 넘어서 시민의 자발성 협치를 통해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창의적이고 협동적인 방법’이다.

갈등조정가의 역할 상당 부분이 일치되고 공유되는 부분이다. 나주시가 시도한 '갈등조정가 양성 교육'이 극단적으로 비타협적인 우리 나주사회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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