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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적대적 공생과 내로남불

  • 입력 2021.08.1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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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공생과 내로남불

 

  지난달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상당히 다수 후보가 경선에 나서며 ‘여당은 정권 재창출, 야당 측에서는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민생을 살리고 대통합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주장으로 자신 있게 나서고 있지만, 막상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전쟁과 보복'으로 무장된 전사 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흙수저와 꽃가마’로 비유되며 여야 제1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이해하기 힘든 스캔들과 ‘X파일’이 등장하며 대선주자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주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특별한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었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생생한 증언은 단순한 의혹으로만 인정하기엔 너무 구체적이다. 대다수 국민이 국가의 미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걱정거리임이 틀림없다.

  이런 사실은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련으로서 측정될 수 있다.’라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데 시중에 떠도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사실 그대로라면 엄정하게 정상을 벗어난 요망한 행동임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욕심많은 또 다른 이웃들 때문에 진실에 대한 정의 는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고 만다. 한치의 다름없는 그들이 오직 '내 편만이 정의로 미화되어야 하고 네 편은 처절한 모습으로 사라져야 한다.'라는 논리로 전투를 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서게 되는 대통령 모습에 두려움마저도 가져야 하는 슬픈 한 대목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드러난 소문이 진실 또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한다면 제대로 밝혀야 한다. 공인이기 때문에 다수 국민은 혹독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비전에 대한 경쟁 가능성이 비교도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소상히 밝혀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 그런데도 지속되는 의혹 검증에 정면대응은커녕 서로 자기부정은 외면한 채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처럼 경선 전부터 후보들이 기대를 주기에 앞서 걱정거리로 전락한 사례도 찾기 힘들 것이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게 된 것이다. 지금 대다수 국민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당내·외에서 난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막장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한다. 일부 유력 후보자들의 비리나 행위를 '도토리 키재기'라고 비유하며 그들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정치사의 비극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가 모두 정치인들의 약삭빠른 '적대적 공생'을 거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민과 심부름꾼인 정치인들이 서로 약점을 덮어주게 되면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정치인은 단호히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둔 우리 나주시민도 모두 자성의 시간을 통해 시민을 기만하며 호의호식하는 일부 정치인과의 적대적 공생에 동참하며 시민의 권리를 포기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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