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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존경과 애정의 조건을 가슴에 담아라!

  • 입력 2021.07.3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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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과 애정의 조건을 가슴에 담아라!

 

  대한민국의 전 검찰총장으로 한때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씨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들고 상식에 어긋나는 ‘대구 아니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혼줄이 났다. 다수 국민은 물론 정치인들도 큰 충격으로 혼란에 빠졌다. 대구 시민의 환심을 얻기 위한 말이라지만, 전혀 근거도 없는 사실을 두고 다른 지역을 깎아내리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수준 이하의 광적인 망발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 모두의 희생과 인내를 철저히 부정하는 천박한 지식으로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 지역을 볼모로 또 다른 전쟁을 시도하고 있는 추태이자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긴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 덕목과 철학마저도 신뢰하기 힘든 처지가 측은하기도 하다.

  잘못된 정치인의 공통점은 항상 소탐대실(小貪大失)에 집착하며 자신을 파멸의 구덩이에 묻어버리고 만다. 누군가를 이끌려고 하면 먼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함에도 그들이 갖는 천박하고 불필요한 빈약한 철학만으로 공익을 내세우며 사욕에 눈이 멀고 만다.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은 누구나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정치에 손을 내미는 다수는 어김없이 ‘리더십은 곧 정신이고, 개성과 비전의 결합’이라는 기본마저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무지하다. 민주 국가에서 감히 민란을 쉽게 거론하는 정치인은 천륜과 정의에 도전하는 무식한 행동이다. 그런데 일부에선 어김없이 먹혀들어 간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내세우며 국민을 현혹하고 무리수를 던지는 지도자들이 허다하다. 아무리 터무니없고 불합리한 생각이라도 상상할 수는 있다. 변화무쌍한 세상 그리고 예측 불가의 현실이 존재하는 세상이 변하는 것이라면, 그 생각하는 힘이 우리의 삶을 창조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조건이 있다. 필요한 사람 그리고 공익을 위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런데도 정치인은 물론 일부 언론에서는 ‘토착 왜구’라는 치욕적인 모욕을 감수하면서도 정부를 뭉개고 코로나 대 재앙마저도 교묘한 방법으로 가짜뉴스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아니면 말고’라는 공식이다. 그러나 다행히 민란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뜻깊은 다수의 시민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쳤던 노력을 지역감정으로 먹칠했다”라며 “대구 시민들의 시민의식을 드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존경을 받으려면 남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고 애정을 받으려면 남을 기쁘게 해야 한다'라는 존경과 애정의 조건을 가슴에 담을 줄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정치인들은 항상 인생을 자신이 스스로 망치고 있으면서도 국민의 탓만을 하고 만다. 자신이 잘못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 나주지역의 정치인들 역시 결코 떳떳하지 못하다. 모든 것이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자기 실속만 챙긴다는 지적에 자유스러울 수 없다. 부와 권력으로 온갖 호사를 마다하지 않은 자들이 감히 국민에게 1주 120시간 노동을 주문하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들의 가슴에 국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썩은 정치가 하루빨리 물러서야 한다. 우리 사회가 오랜 기간 쌓아온 사회적 경험과 시대적 요구를 거스르는 퇴행적인 노동관이자 기업 편향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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