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신풍 그리고 선택과 흥망성쇄

  • 입력 2021.06.25 01:01
  • 댓글 0

 

신풍 그리고 선택과 흥망성쇄

 

  어떤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일까? 탈무드에서는 모든 경우 그리고 모든 물건에서 무엇인가 배우는 사람을 똑똑한 사람, 자기 자신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굳세고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굳센 사람, 가장 풍족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몫에 불만 없이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참 훌륭하고 가슴에 담아지는 명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언론 매체나 주변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다르다. 각 분야에서 하루가 멀다 않고 알려지는 다양한 사건들은 실망과 더불어 가치관마저도 온통 망가트리고 있다. 탐욕에 눈이 먼 소수의 파괴자들이 갑이 되어 똑똑한 체, 잘난 체, 강인한 체, 풍족한 체하며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반드시 사라져야 할 문화이다.

  소수의 횡포자가 갑을 자처하며 사회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남에게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다’라는 것을 모르는 무지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인종이나 피부색 그리고 부의 정도 등 외적 작용에 의해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고, 올바른 마음과 공익을 우선하는 두뇌 등에 의해서 우열이 가려진다’라는 깨달음에 익숙해져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정당하고 아름다운 선의의 불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가 필요한 것이다. 사면팔방 경쟁의 불꽃이 튀기는 현장 즉, 남보다 빨리 먼저 출세하고 부를 축적하려는 사회에서 부득이한 현상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가 통하는 사회에서 결코 차별이라는 악습도 허용되서는 안된다.

  지금 대한민국 곳곳과 비슷하게 나주는 내년 지자체 선거를 두고 20명에 가까운 단체장 후보와 시의원을 겨냥한 예상 후보자들이 활발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김없이 그들 모두는 자신이야말로 ‘가장 똑똑한 사람, 굳세고 강한 사람, 풍족한 사람’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은 그런 모습으로 평가하기를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오히려 그들을 향해 ‘혼자만 앞서서 만만세를 부르는 재미에 푹 빠져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독단주의자’라고 폄하하며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며 회피하는 경향이다.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신의 성공과 노력의 성과를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누려는 열린 마음보다 ’가문의 영광‘을 가슴에 담고 자신의 입지만을 높이려는 뾰족한 이기심을 자주 들어냈기 때문이다. 도덕 불감증에다 황금만능 풍조라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물들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문제로 인식돼 왔지만 부익부 빈익빈은 날이갈수록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지역 정치인들에게 심각한 고민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싸움질과 갈등 부추김 집중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자칭 지도자연(指导者演)하는 사람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사회의 구석진 곳,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는 이웃들을 위해 무언가 보탬이 되겠노라고 목청을 높여 외친다. 그러나 어김없이 간교한 술책으로 드러난다. 이런 시점 정치적 성패여부 판단은 힘들지만 36세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등장은 정치계 신풍으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권모술수와 판세조작으로 악명 높은 나주의 정치권도 변해야 한다. 사람 기준이 능력과 도덕성으로 선택되는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 나주의 흥망성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