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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 시민의 고민 <3-2> 방황하는 MZ 세대

  • 입력 2021.06.25 00:54
  • 수정 2021.06.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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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시민의 고민 <3-2> 방황하는 MZ 세대

  본지 시민의 눈 125~128호에서 나주시민의 고민을 3분야 <1부 보이지 않는 나주 2부 산적 한 과제들 3부 방황하는 나주의 MA 세대>로 나누어 기획 보도하고 있다. 1부 보이지 않는 나주에서는 편 가르기로 인한 시민 갈등의 양극화와 시대를 읽지 못하는 과거 지도자들의 무지로 인한 나주의 정체를 거론했고, 2부 산적한 과제들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지도자와 시민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그리고 3부에서 방황하는 MZ세대 1편에서는 세한대학교 강대영 교수의 칼럼 ‘나주에 부는 바람’을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한 생존 대책을 거론하며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본지 173호 시민의 눈 128호 3부 2편에서는 방황하는 나주의 MZ세대를 주제로 글을 올려본다..

2021년 5월 나주시 연령별 인구 분포
인구 분포 그래프

  ▶ MZ 세대의 의미

  MZ 세대는 '1980년대 초반 ~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 ~ 2000년에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즉,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을 뜻한다. 나이로 보면 현재 20대에서 30대를 칭한다.

또한, MZ 세대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면서 아날로그를 경험한 경계 사이에 있는 세대로 삐삐부터 스마트폰까지, 음악 테이프에서 CD 그리고 MP3에서 스트리밍까지, 비디오테이프에서 DVD와 블루레이 그리고 OTT까지 두루 경험한 건 80년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이다. 엄밀히 분석해보면 90년 중후반부터 2000년 대생은 디지털 세대로 분류된다.

MZ세대가 갑자기 여론의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은 기성세대의 암울한 불공정에 대한 강력한 반발과 거부로 사회 구도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도시는 중심으로 MZ세대가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며 기성세대를 향해 암묵적인 시대의 흐름에 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정치계에서 36세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MZ세대의 정치 전면 등장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충격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직 성패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우익을 대표하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변신은 무서운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급속한 변화에 당황해 설 자리를 쉽게 찾지 못하는 기존 정치인들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정도이다.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 또한 마찬가지로 크게 당황하며 부동산 의혹 관련 의원들의 해명도 없는 출당 또는 탈당 권유 등으로 분위기 쇄신을 유도하고 있다.

  ▶ 차세대 주역 MZ 세대의 방황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주시는 혁신도시 유치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등의 구체적 성과를 내고서도 후속적으로 이어지는 인구증가 및 주요 활동을 주도해야 할 MZ 세대를 포함한 차세대 주역은 물론 세대군 조성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금 나주 사회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8만 명 대 인구가 116,486명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22.65%의 초고령화 사회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사고마저도 속칭 ‘우물 안 개구리 식 꼰대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흔히 초고령화 사회를 탓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지만 나주의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7,009명(20대 12,424명, 30대14,585명) 23.1%로 65세 이상 노인층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사회 참여 활동 인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그들을 보호 육성해야 하는 정책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MZ 세대가 나주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갈 곳마저 방황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부 눈에 띄는 활동가를 보면 정치 단체 연결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첫 번째, 충족해주는 일자리가 없다. 16개 공기업이 들어선지도 10년 가까이 되지만 관련 대기업이나 유망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 작업 중심의 중소기업을 거부하는 것 또한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생활 수준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작정 거부할 수도 없다. 두 번째, 나주지역 출신이 기존 세력의 보호막이 없으면 MZ 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설 자리가 없다. 지역에서 좋은 직장을 찾지 못하고 역할이 없으면 존재 이유가 없어 지역이탈에 속도를 더해주는 결과가 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100여 개에 가까운 사회단체 대다수가 고령층으로 요직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소통 부재와 함께 MZ세대를 거부하고 있다. 세 번째, MZ세대를 포함한 차세대 주역 성장을 위한 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나주시가 20·30세대가 주를 이루게 될 빛가람동 주민을 위해 SRF 가동 거부에 앞장 서 동참하고 있다.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미래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얻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30세대들이 더욱 확신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통해 이탈 방지는 물론 유입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만 한다. 끝으로, 나주시가 초고령화 시대 마지막으로 2030세대들이 기대할 수 있는 공정함을 나주 사회에서 찾기 힘들다. 패거리 문화가 주는 패착점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올바른 목소리마저도 거부되는 사회,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가장 각성해야 할 분야이다.

나주 정가를 '하는 일 별로 없으면서도 홍보에만 열을 내는 들 세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자원은 많은데 정체된 역사가 그 증명 자료이다. 쓸만한 인재가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나주 사회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나주시민 그리고 지도자 모두가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고 공익을 위한 존재로 각인되는 노력에 전념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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