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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기자명 신동운

베테랑 외교관의 국제적 감각, 소통과 화합의 달인

  • 입력 2014.04.05 10:46
  • 수정 2014.04.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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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대통령 의전장, 이탈리아 대사 이후 정치 시작

 
나주가 낳은 최고의 외교관 새정치민주연합 송 영 오 상임고문

온화한 인상에 친근감 있는 말 맵시, 논리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대화에서 오랜 세월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 살아온 그의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제1야당의 상임고문을 만나 첫 인사를 나누고 대담을 가졌지만 짧은 대화 속에서 오랜만에 만난 고향 선후배간의 정담인 듯 친숙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스리랑카와 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이며 창조한국당 대표와 민주당 상임고문,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발기인으로 활동하는 나주 금천출신 정치인 송영오 상임고문을 빛가람타임스가 만났다.

나주출신 외교관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상임고문
“나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금천초교를 다니다가 광주에서 서중과 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문리대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에 합격했습니다. 1971년부터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 34년간 봉직하고 퇴임했습니다.” 오랜 세월 외국의 재외공관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인해 고향에서 이름과 얼굴이 낯설었던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첫 만남의 인사다.

송 고문이 재외공관에 근무한 경력을 살펴보면 1974년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유엔본부) 등을 두루 거쳐 주 스리랑카 대사와 주 이탈리아 대사를 역임했다. 국내 외교부에서는 여권과장, 서구2과장, 외교정책실 안보담당심의관, 아중동국장을 지내 바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정부 시절 외교부의전장으로 일했다. 상훈으로는 이탈리아 대십자기사훈장, 에쿠아도르 대십자훈장,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대사로 퇴임한 후에는 전남대학교 초빙교수로 대학원 및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강의했다. 그리고 2008년 창조한국당의 최고위원직을 맡으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해 이후 당대표(권한대행)를 맡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함께 야권연대를 추진해 야권승리를 거두었으며 민주당과 통합창당을 했다. 이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외교관의 시각으로 보는 정치현실과 대통령의 정상외교
“정치의 본질은 권력이라 합니다. 그러나 저는 평소 정치인은 ‘좋은 사회를 건설하는 모범적인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회란 ‘소수와 약자 그리고 농어촌이 보호받고 서민과 중산층이 삶의 질을 높이며 보편적 복지혜택을 받는 사회’를 의미합니다.”라며 전문적 용어를 비교적 쉽게 설명하는 그가 전남대에서 정치외교를 강의한 교수였음을 느끼게 한다.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지 않고 국회에서는 당리당략에 따라 대립하는 관행이 지속되며, 지방자치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오늘의 현실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어느 때보다 더 요구된다는 그의 말에는 제1야당 상임고문으로 오늘의 정치현실을 바라보는 고민이 담겨 있다.

송 상임고문은 외교관의 시각으로 보는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해 외교의 첫 번째 임무는 국가이익의 보호와 증진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정치현실에 대해 외신과 일간지들의 기사내용을 예로 들면서 “통합을 팽개치고 분열을 방치하고는 국정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통합의 길은 독선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정치세력과의 적극적인 소통노력에서 조성된다.”라고 지적한다. 송 고문은 최근 한겨레신문과 무등일보에 ‘정상회의의 허와 실’, ‘신뢰정책이 성공하려면’ 제목으로 외교정책과 대북정책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에 대한 시각과 정치 현안을 말한다
송 상임고문은 지난 두 번의 대선과 총선에서 연이어 야당이 참패한 원인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을 현재 야권의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이며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3월 2일 신당 창당을 발표한날 상임고문단 만찬 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의 경과보고를 듣고 상임고문 들은 신당창당 결정을 환영하고 창당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갈등과 문제점을 지혜롭게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창당 직후 안철수 위원장의 상임고문단 초청 만찬에서는 창조한국당 대표 시절의 경험을 들어 새 정치의 성공은 기존 민주당의 지지기반 위에서 이념과 지역의 제 3지대 확산을 도모하며 국민을 위한 현실정치를 실현하는데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다.

그는 나주출신 정치인으로 대한민국 정당의 대표와 제1야당의 상임고문 경력도 유일할 뿐 아니라 연이은 지방선거에서 두 번이나 야당통합의 선두에 있었다. 선거 때마다 갈등과 분열 그리고 특정 정치인들에 의해 이합집산이 상존하는 지역정치현실에서 그의 말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일이다.

나주의 지방정치현안에 대한 소견
송 상임고문은 고향인 나주를 위하여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은 물론 창조한국당 대표와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고향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당 상임고문이 세부적인 지역정치 현안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말을 줄인다. 단지 새정치민주연합이 표방하는 새 정치와 화합의 무드에 부응하여 지역위원장인 배기운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바람직스런 지방선거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주에서 화합의 분위기 속에 정의롭고 생산적인 정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나주의 비젼을 보는 시각
나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지역이며 특히 배 과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입장에서 외교관 시절에도 나주배에 대한 자긍심은 잊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부모님세대가 만들었던 나주배의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리랑카 대사나 이탈리아 대사로 근무하면서 그 곳의 관광자원을 볼 때 우리 나주의 역사와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자랑스럽게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많다고 한다.

그동안 농촌의 쇠퇴와 함께 지역인구도 많이 감소했으나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나주는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비젼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합의 고장을 만들어가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농촌은 날로 늘어가는 FTA에 대처할 대책을 강구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글로벌시대에 맞춰 국제적 감각과 정보를 갖고 비교우위의 경쟁력 있는 미래지향적 농업구조를 연구하고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한다. 송 상임고문은 그동안 쌓은 경험들을 조만간 책으로 집필해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한다.

외교관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정치인으로 국제적 네트워크와 소통 그리고 화합하는 균형감각으로 고향인 나주와 글로벌시대의 대한민국 장래를 위하여 생산적 정치로 헌신해 주시기를 기대해본다.

대담 및 정리: 발행인 신동운,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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