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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경제
  • 기자명 유현철

나주시의회 동료 의원 고소 규탄 결의안 파행

  • 입력 2020.10.13 16:13
  • 수정 2020.10.1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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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동료 의원 고소 규탄 결의안 파행

찬성 8, 반대 6, 기권 1 통과, 반쪽의회 ·언론 갈등 조장도 지적

나주시의회

  지난 12일 열린 나주시의회 제228회 임시회가 지차남 의원의 고소 관련 결의문 채택을 두고 큰 진통을 겪으며 통과는 시켰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의원 간 심각한 불화로 후반기 원 구성도 못 한 채 통과된 결의문을 두고 ‘반쪽짜리 결의문’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개회예정 시간 40여 분 늦게 열린 본회의는 시작과 동시 집행부 규탄 결의안 채택 여부를 두고 반대의원과 찬성의원 간의 고성이 오가며 심각한 대립으로 이어졌고 찬성 측 의원들이 결의안을 상정하려 하자 정회를 선포하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결의안 반대의원들은 “사전에 결의안 초안을 본 적도 없고 사전 설명도 없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나주시 의원 전체명의의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느냐”라는 강력한 항의와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이탈한 의원도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제2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차남 시의원이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돈이 오가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게 되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고 결과에 따라 해당자는 일벌백계하고 제도를 개선할 점은 개선하자는 입장이고 수없이 많은 나주시의 민원과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해묵은 정치공세로 지역사회를 분열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소준 운영위원장은 ‘의회 상임위 하나도 열지 못하는 파행 의회를 자책하면서 나주시의회와 나주시의 협력이 절실하다’라고 주장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이 결의안은 찬성 8명, 반대 6명, 기권 1명 등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었으며, 결의문의 주요 내용은 ‘하나, 의원의 고유권한을 폄하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월권행위인 나주시의원 고소를 강력히 규탄한다. 1, 나주시장은 나주시의원의 고유권한을 침해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나주시의회와 나주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 2. 의정활동을 방해 및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 하라.’라는 내용이다. 이번 임시회는 제5회 추가경정예산 심의 및 지방채 발행 동의안, 조례 안건 심의 등 55건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경산위원장 후보 선출문제로 의원 간 극심한 반목과 불신으로 후반기 경제 산업위원회 회의를 한 번도 열지 못하는 등 파행(跛行)을 겪어 시민 여론은 싸늘한 실정으로 신속한 정상화가 촉구되고 있다.                                                                              <유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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