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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국회의원, 애국이라고?

  • 입력 2019.12.15 00:21
  • 수정 2020.03.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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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국회의원, 애국이라고?

 

 최근 제1 야당 대표 나경원 의원이 미국 지도자를 통해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갖지 말아달라'라는 구걸에 가까운 추태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모 정치인은 이를 두고 매국 행위로 단정하며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다수 국민 또한 그러한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극단적 부정은 물론 나 대표 맹비난에 여론을 보탰다.

 하지만 나 대표는 이를 비난한 정치인과 국민에 대해 ‘미북 정상회담은 한국당도 환영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라는 이런 이유로 그러한 요청을 했다고 해명하며 역공을 취했다. 대한민국 국회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 버리고 국민을 초라하고 비참한 신세로 비하해 버렸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만행이다.

 현 정권 들어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일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국×의원무리에게는 국민과 나라는 없고, 오로지 정권탈취의 사욕으로 머릿속이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나오는 망언이다. 비난 가득 찬 화살의 초점은 야당에 집중됐지만 여당도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상식에 벗어난 만행을 저질렀던 일부 국회의원이 위세를 부리며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애국’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과 공평을 주장하는 정권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미국정부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從北左派)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너무 황당한 질문을 했던 주한 미국대사의 인식에 놀라면서도 그 누구도 이견을 말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7일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8525억원)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20번가량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미아 종결 논쟁 과정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으로 알려지며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국의 편파적 압박과 간교한 일본의 간접지원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 10월 진보 성향 대학생단체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해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며 기습 시위를 벌이는 이유가 고마워지는 부분이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달 29일 정기국회는 200여 개의 시급한 민생법안이 처리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제1야당의 필리버스터 시도로 개회도 하지 못했다.

  일부 국회의원은 이미 국민의 적이 되어버렸다. 국민은 통곡하고 있지만, 그들은 정권탈취를 위한 내년 총선 승리만을 염두에 두고 국민을 헌신짝 취급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수많은 혈세와 혜택을 다 누리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모습이다. 일부 국회의원은 이런 만행이 ‘미개한 국민’으로 몰아붙이는 죄악이라는 것마저도 깨닫지 못한다. 우리 국민 모두 매국 행위나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국회의원의 퇴출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사는 나주시민도 다를 바 없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나주시민을 위해 품어주는 정치인을 우리 앞에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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