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시, 시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

  • 입력 2019.09.01 03:36
  • 수정 2020.03.18 12:21
  • 댓글 0

나주시, 시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

 

 

  지역 브랜드는 지역 그 자체 또는 지역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특별한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것으로 지역의 무형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지역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면 그 지명을 붙인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관광을 비롯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상승효과가 나타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 효과를 가져오고, 충남 보령의 진흙 축제, 경기 이천 쌀, 담양 대나무 축제와 죽녹원, 강원도 횡성 한우, 경남 남 해군의 보물섬, 남원의 성춘향과 이몽룡이 성공한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 명쾌한 정의 못 내리는 나주의 대표브랜드 >

  그렇다면 나주의 대표브랜드는 무엇인가? 그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한다. 나주시 홍보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 4월 16일 나주시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광주·전남지역 지자체 중에선 유일하게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를 내놓는다. 하지만 대다수 나주시민은 브랜드 수상 자체도 몰랐다. 과연 나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내놓을 수 있을까? 일부 나주시민에게 브랜드 가치를 묻자 바로 부담스럽다’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평가는 지역 시민의 공감대가 전제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먼저 지역 브랜드 개발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1단계 지방 정부는 프로그램을 기획 · 추진하고 재정을 투자한다. 주민은 아이디어를 제안 · 참여 · 봉사하여 우리 지역의 자연적 · 인문적 부존자원을 조직화한다. 2단계에서는 지역 정체성과 세계 지향성을 반영하여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3단계에서는 개발된 지역 브랜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를 역동화시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

 단, 지역 브랜드 개발 시 주의 사항은 지역 브랜드를 만들 때는 지역만의 차별화되는 경쟁력 파악과 지역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브랜드 대상을 받았던 강인규 나주시장은 2016년 12월 16일 내년에도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해서 ‘나주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원도심과 혁신도시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중점 추진과 더불어 나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주-전주와 기념사업을 발굴하는 등 각종 사업을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이 지닌 독특한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 지역 내 주민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지역의 이미지를 의미하는 지역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어 브랜드 개발의 기대는 힘든 상황이었다.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브랜드의 개발>

  각 지방 자치 단체들은 지역의 특산물, 명소 또는 역사적 인물 등을 부각하여 다양한 형태로 지역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으며, 경쟁 지역과 자신의 지역을 차별화하여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을 이룬 많은 도시가 위용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고 소중히 여기는 나주시는 역사 도시와 에너지 신도시의 조화를 이루는 문화 자원형. 나주평야에서 나오는 농산자원과 명품 배, 축산자원 등 식품 자원형, 천연염색 등의 서비스 자원형 등 풍부한 지역 브랜드 자원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랑거리 하나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지역지도자들을 향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정책 비전의 부실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시민 모두가 지역 브랜드 마케팅으로 성공한 경기도 안성의 ‘안성맞춤’, 강원도 평창의 ‘HAPPY 700’, 전통으로 세계화한 문화 도시 안동, 사랑이라는 테마의 스토리텔링 도시인 남원시, 임금님께 진상하던 임금님표 이천 쌀,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인 횡성 한우 등의 좋은 사례를 비교하며 나주지역의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나주시 차원 명품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

  본지에서는 지난 2016년 나주의 정체성과 관련 나주 시민(500명 무작위 설문조사)의 대표적 상징물의 질문에 나주 배 52.4%(219/418, 선택:응답자), 나주 목(牧) 20.8%(87/418), 영산강 11.7%(49/418)의 순으로 답했으며 다른 선택은 거의 없었다. 시민이 선택한 대표적 상징물은 모두 브랜드 개발가치가 있는 항목이었지만 나주시는 브랜드 개발에 관심 없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역대 나주시장 중 L모 시장은 후보 시절 “나주시 차원에서 지역 농축산물에 대한 품질인증과 전량수매 그리고 우수브랜드 육성과 마케팅 지원을 통한 나주 농축산물 명품 브랜드 육성’을 주장했지만 재임시절 지역브랜드 개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주시는 대표적 브랜드 개발의 후진성에 대한 실정(失政)을 반면교사로 삼아 나주시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많은 자원(역사수도·에너지 수도를 지향한 문화 및 나주 배 외 각종 농·축산물)의 지역 브랜드 개발과 성공에 힘을 모아야 한다.

  나주시는‘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을 강화’라는 목적달성에는 미치지 못한 점을 기억하고, 나주시 차원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그리고 농·축산물 등에 대한 품질인증과 전량수매 등을 통한 우수브랜드 육성과 마케팅 지원으로 나주를 대표하는 농축산물 명품 브랜드 육성에 합리적인 투자를 기대해본다.                                                                           <나주토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