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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무문의 큰 뜻으로 국가에 헌신한 3선(選) 국회의원 故 이재근 평화민주당 사무총장

  • 입력 2019.02.06 02:53
  • 수정 2020.03.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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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무문의 큰 뜻으로 국가에 헌신한 3선(選) 국회의원  故 이재근 평화민주당 사무총장

대한민국의 정치·경제·교육계에  공헌한  거목,  학교법인 설립으로 나주 인재 2만여 명 배출

 

이재근 전 평화민주당 사무총장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시절

 

김재중 전 대통령, 독일 브란트 수상과 함께

  나주에는 88인의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수많은 인재와 시민들이 함께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나주를 빛내왔다.
오늘날의 역사수도와 에너지수도를 향한 대 도약의 불타는 에너지는 결코 우연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상생을 위한 위대한 도전이자 작품이었다.

  그동안 본지는 86회에 걸쳐 나주 곳곳의 삶의 현장에 크고 작게 새겨진 과거의 인물과 현재 인물들의 행적을 찾아 기록에 남기며 위대한 나주정신 계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꾸준한 인재발굴과 소개를 통한 지역발전 기여에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며 117호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물게 정치·경제·교육계에 국가에 큰 공헌을 한 고(故) 이재근(李載根, 전 금성학원 이사장, 전 국회의원-평화민주당 사무총장), 전 황등산업 사장 : 이하 이 총장)을 소개해본다.

 

 ▶ 사업 성공의 소중한 자산을 정치와 교육에 헌신한 보기 드문 큰 손

  이 총장은 아쉽게도 나주에 기여한 공과에 비해 크게 낮게 평가된 거목(巨木)이다. 사업가로서 ㈜황등산업을 운영하며 발생 되는 거액의 자산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나주교육에 투자했다.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학창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이 총장은 정치에 몸담은 이후에는 야당 중견 인으로서 민주화 실현 헌신은 물론, 대한민국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이자 민주주의 화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살림을 도맡으며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교육계에서는 나주공고를 세계의 명문고, 금성중·고를 지역 제일의 명문 학교로 육성한 주역이었다. 또한, 거부로 알려지며 주위로부터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소탈했던 그는 된장찌개와 홍어앳국 그리고 텁텁한 막걸리와 함께 반주를 즐기는 서민 그 자체였다. 이 총장의 자택을 방문한 지인의 전언에 의하면 ‘어릴 적 시골집 풍경’을 연상할 정도로 검소하고 청렴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한다.
실제 금성학원(금성중학교, 금성고등학교, 나주공업고등학교)을 운영하면서도 다른 사학법인과는 다르게 단, 한 푼도 이사장이 유용한 적이 없는 재단운영으로 타 재단의 본보기가 되었다. 또한, 그가 사업으로 모은 돈 대부분을 정치와 나주교육에 투자한 사실은 기업인들에게도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 대도무문의 큰 뜻과 나주사랑

 이 총장은 1937년 4월 5일(음력 3월 21일)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337번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이원범 선생으로 농사를 지었으며 의지가 강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이 깊었으며, 이재근 이사장이 평생 정치를 하고 육영사업을 하는 데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 부친은 자식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열이 남달랐다.
이 총장 또한 어려서부터 강인한 의지와 높은 향학열을 가지고 다시초등학교, 광주서중학교, 광주고등학교를 차례로 졸업하고 서울의 성균관대학교 법학대학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이 총장은 대학 재학 시절에 총학생회장을 하기도 하였고 또 졸업 후에는 국회와 행정부의 공직에 근무하면서 대도무문의 정치활동에 대한 뜻을 키우고 준비를 해왔다. 마침내 1981년에는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제12대, 제13대 국회의 야당 의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 발전과 사회 민주화 실현에 크게 이바지해 오기도 하였다.
 또한, 이 총장은 석재 사업을 통하여 축적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육영사업에 뜻을 두었다. 남다른 애향심과 어린 시절부터 가꾸어 온 꿈, 그리고 선친의 유지에 따라 낙후되고 열악한 지역 사회의 교육환경을 새롭게 바꾸고 내 고장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1978년 9월 11일에 고향인 나주에서 학교법인 금성학원을 설립하고 기존에 있던 이석학원 산하의 버드실중학교와 나주한독공업고등학교를 인수하여 지역 교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 총장은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고향인 나주에 학교를 설립해 봉사하기로 결심한 이후 줄곧 일관되게 교육 봉사의 신념을 실천해 왔다. 학원의 교육이념은 “민족 정통성의 계승 발전과 헌신적 봉사정신의 실천”으로 삼았다. 특히 이 총장은 학원 설립 이후 줄곧 학교 운영에 있어서 학교장 책임 경영제도를 시행해 옴으로써 교육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해 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 총장의 경영 철학은 금성학원의 구성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직 풍토를 만들어가는데 큰 밑바탕이 되기도 하였다. 이사장은 또 법인의 산하에 있는 각 학교마다 그 종별과 급별에 적합한 전인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교직 풍토를 발전시키는 데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열정을 다해왔다.
 
▶ 아름다운 배려 후세에 이어지기를

한때 국회의사당을 휘저으며 떵떵거리던 큰 정치인 이재근 사무총장, 하지만 소박하고 세심하게 꿈 많은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금성학원 이재근 이사장에게 세상은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았다. 기업인으로서의 대성공, 정치인으로서의 성공과 아쉬운 마감 그리고 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사회공헌의 큰 뜻은 다음 세대에 미루고 기대하며 아쉽게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10여 년의 각고 끝에 이룩한 노력 일부를 내 나라 내 고향을 위해 돌려주는 것뿐입니다.’라는 정치철학과 재산의 사회환원 소신으로 일생을 바친 뜻깊은 덕망가 이 총장은 1인 3 역(정치 경제 교육)의 무거운 역할을 성공리에 마친 후 다음 세대를 기약한 것이다. 아름다운 배려와 사랑의 큰 발자국을 남긴 이 총장의 큰 뜻이 후세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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