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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조짐

  • 입력 2018.05.18 01:49
  • 수정 2020.03.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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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국민 대다수가 흥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한반도에 평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4.27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 선언’으로 종전선언과 완전비핵화를 명문화하므로 꽁꽁 얼어 버렸던 남북이 해동(解凍)으로 풀리고 있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65년 동안 다른 체제로 고착화된 남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땅을 밟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 대사건으로 판문점에 봄이 왔다. 이미 평창동계올림픽 이전부터 모락모락 군불로 지펴진 고위급회담을 비롯하여 문화교류와 국제정세 및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두 정상의 만남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후속 조치로 군사분계선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 완료와 전단 살포 행위 중단과 평양시를 폐지하고 ‘남북표준’ 시간으로 통일한 그것이다. 또한,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NLL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부처 장관 4명이 서해 최전방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하였고,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뿐만 아니라 철도 도로 연결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평화 모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엇박자를 내는 홍준표 대표는 ‘판문점 선언’을 ‘위장 평화 쇼’라고 규정하고,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막힌 남북이 뚫려가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역행하므로 국민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 나주도 조짐이 있다. 남북이 뚫리듯 편 가르기로 양분되었던 시민이 한목소리로 나주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에 주력하고 있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비방금지, 편 가르기, 줄 세우기 금지, 정책 공약으로 승부,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비롯하여 교육, 복지, 문화예술 등 다양한 시민단체와 연대, 여야의 정치적 합의에 이르기까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돌아서면 뒤통수 친 비겁한 조직이 이탈하여 갈등을 유발하거나 모함하는 등 또다시 홍준표 막말과 같이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며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 ‘문재인 프레임’을 등에 업고 문재인 정부 관련 이력을 표기하므로 문재인을 팔아먹는 봉이 김선달이 있다.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시민의 눈을 가려버리고 배경과 인맥, 권력을 내세워 시민을 우롱하려는 고질적 병이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나주발전을 가로막는 행위이며, 시민의 암적 존재임이 분명하다. 이번 6·13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정당별로 후보가 결정되어 별 잡음이 없다. 문제는 사후이다. 조직을 앞세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시민을 편 가르기 해서도 또한 안 된다. 힘을 서로 보태 미래 나주를 일구어가야 한다.시민은 눈을 부릅뜨고 있다. 또다시 권력을 팔고, 배경을 내세우는 조짐이 보인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청렴하고 능력 있는 자가 시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 시민의 힘이 나주를 발전시키는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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