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다리를 만들고 벽을 허물 수 있는 지도자

  • 입력 2018.03.24 00:58
  • 댓글 0

 

다리를 만들고 벽을 허물 수 있는 지도자

 

‘진정으로 현명한 자는 여덟 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 바람이란 부귀, 몰락, 치욕, 명예, 칭찬, 질책, 고통, 그리고 쾌락이다.’는 말이 있다. 현명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만큼 고통이 따르는 것이고 삶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 덕목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이를 증명해주듯 이명박(이후 MB) 전 대통령 비리와 지도계층이 자행한 미투운동(Me Too movement , #MeToo)이 언론에 중심에 서있다. MB는 정치보복이라 하고 미투운동의 가해자들은 한결같이 잘못을 뉘우치는 듯하면서 은근히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명하지 못한 자들의 오만방자한 범죄행위는 국민을 무시하고 혈세를 축내고 영혼마저도 노리개로 삼는 악행으로 어떤 변명도 고려할 가치가 없으며 그에 걸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지도자와 국민들은 이를 반면교사 [反面敎師]로 삼아 새 시대에 괴물들의 탄생을 적극 막아야 한다.

  우리 눈앞에 벌여지는 두 사건은 공분을 느끼는 사회적 범죄행위임에 틀림없지만 일부에서 ‘권력과 위력에 의해 발생되는 상호 도움이 되는 당연한 행위이다.’는 긍정적 사고의 위험한 발상이 유발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제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가혹한 대가로 이어지는 부정부패와 과거 관습과 여성편력 그리고 잘못된 여성관으로 무너진 도덕성이 세상이 바로서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악행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권력을 악용한 돈벌이와 국고의 손실이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고 지난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된 부조리는 정치 문화 등 각 분야로 확대되며 성폭행과 성추행 피해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널리 퍼지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실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심각한 사회현상은 가볍게 지나쳐서는 결코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존경받아야 할 지도자들 그리고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들은 왜 한결같이 초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바로 설 수 없는가?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끌고 있는 영화 블랜팬서 중 ‘현명한 자는 다리를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세운다.’라는 대사가 시중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모진 매를 맞아야할 주변의 지도자들에게 자성과 함께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정치를 잠시 멈추고 휴식을 권유 해보고 싶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전쟁공포 분위기에서 북미대화로 국민 모두에게 큰 선물을 안겨 준 정치인 문재인대통령을 ‘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은 현명한 정치인’으로 극찬의 평가를 해보고 싶다. 이러한 현실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상식과 원칙을 가진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해본다.

 이러한 존경과 감사를 전하면서도 나주시민으로서 왠지 허전함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가 사는 나주에는 현명하지 못했던 지도자들이 시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물기 어려운 벽을 싸놓은 채 오만 위세를 부리며 지역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되며 현실을 직시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현재와 미래 그리고 시민과 시민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벽을 허물어 나주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