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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토픽이 만난사람
  • 기자명 나주토픽

혁신산단의 마중물 일원이 되기를 기대하는 금성숯불구이 또순이 김행남 사장

  • 입력 2018.01.31 01:32
  • 수정 2021.12.31 02:23
  • 댓글 1

혁신산단의 마중물 일원이 되기를 기대하는 금성숯불구이 또순이 김행남 사장

‘게으른 자는 불평을 말하고, 부지런한 자는 희망을 말한다!’는 신념으로

가난 극복의 새 시대 길터

 

  맹자(孟子) 고자(告子) 상편(上篇)에 식색성야 [食色性也]란 말이 있다. 즉 식욕과 성욕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의 고유한 性(성)을 나타낸다는 뜻으로 먹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본성을 나타낸 간단한 정의이지만 인간이란 존재를 잘 설명해주는 구절이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배를 채우는 음식은 남도 음식이 꾸준히 선두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남도음식 중 널리 알려진 명물들은 서울로 다 가버렸다는 식도락가들의 속설이 있다.

그만큼 남도음식이 명성이 전국으로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음식명품 남도음식은 격조와 풍류가 더해야 맛집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개업 1년도 채 되지 않는 혁신산단의 한 식당이 ‘식품과 건강은 일직선상에 있다.’고 주장하고 고객 제일 위주의 경영과 좋은 식재료를 바탕으로 격조와 인정미 넘친 사랑으로 채워진 음식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며 성공가도를 걷기 시작하는 금성숯불구이 또순이 김행남 사장(이후 김 사장)의 자랑스러운 인생살이를 소개 해본다.

함평 향교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김 사장은 일찍이 부모를 따라 광주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지금은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그 기억조차 미워질 정도로 가난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미소를 머금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평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 사장에게 상급학교 진학은 사치일 뿐이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직업전선에 나서야만 했다. 힘겹지만 자식을 사랑해주시던 아빠에게 학교를 보내 달라 졸라보고도 싶었지만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면 욕심을 접어야만 했다. 또한 신통치 않는 돈벌이로 가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두 오빠들을 보며 장녀로써 성장해가는 동생들을 바라보며 앳된 소녀의 희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훗날 그 시간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았고 자식들에게 만은 이런 고통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새로운 세계에 도전은 시작 되었다. 이후 수십 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수없이 많은 고통을 겪으며 난관을 헤쳐 나갔다. 이미 말없이 지나가버린 어렴풋한 그날들을 기억해보면 김사장 자신도 모르게 두 눈에 맺힌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며 기억을 되새겨 본다.

김 사장은 25세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하게 된 신랑(최대윤)과의 만남이 비록 가난한 두 연인의 결합이었지만 그녀 인생에 로또 당첨이라 표현하고 싶어 한다. 방년 25세 나이에 만났던 평생 연인은 훤칠한 모델처럼 잘생긴 사람은 아니었지만 평생을 거짓 없이 살아왔고 사랑하며 단 한시도 나의 곁을 떠나본 적이 없는 거대한 버팀목이자 온몸이 진실로 덮여진 순박한 농촌 청년이었다.

몇 평되지도 않는 배과수원 수입으로 시부모와 함께 7남매가 함께 살며 겨우 연명하는 집안이었고 또순이 김 사장은 막둥이 며느리였지만 대가족을 책임져야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조금도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 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위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휴지조각과 같은 것’이라는 주옥과 같은 한 구절을 머릿속에 꼭 담아두었던 김 사장은 ‘부자가 되어 나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녀의 머리속에는 항상 꿈과 희망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다.

< 살인과 도둑질 빼놓고 다 해봤다는 고난의 세월 >

찌든 가난을 극복한다는 것은 말처럼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최근 들어서 높은 인건비 덕분에 ‘건강한 몸땡이 하나 있으면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일반화된 것을 넘어 사회존재에 대한 위협론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김 사장이 젊은 시절에는 건강한 몸땡이가 망가지도록 일해도 편히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적은 땅으로 대 식구를 연명할 수 없는 것을 깨달은 김 사장은 시간을 나눠가며 잠과 끼니마저 거른 채 집안 일 모두 헤쳐 나가는 것은 물론 자녀 양육, 부모봉양, 가족보살핌 남의 집일 다니며 돈을 버는 일에 역량을 쏟았다. 수 없이 많은 사연과 역경을 헤쳐나가면서도 하나도 힘들어 하지 않았다. 들판에서, 식당에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이면 거역함 없는 마음자세로 다가서며 돈벌이에 열정을 다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손끝이 갈라지며 살을 에는 아픔에 눈물도 흘렸지만 실현되고 있는 소박한 꿈들이 고난 극복의 길을 터주었다. 티끌모아 태산 되듯이 힘들게 벌어 모은 돈으로 가정의 평안을 이루고 그가 꿈꾸었던 식당경영으로 성공가도의 시동을 걸 수 있게된 것이다.

김 사장의 피땀 어린 생활철학이 만들어 낸 식당에서 고객과 김 사장의 만남은『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시기를 넘어 혹한의 추위 날씨엔 톡톡 튀는 삼겹살 구이와 보글보글 된장찌개로 입맛을 돋우며 정담 나누는 미풍은 우리 체질에 딱이다. 혁신산단에 위치한 또순이네 가게 금성숯불구이는 불과 1년의 역사지만 부단한 노력과 정성들인 맛깔난 음식은 명품나주시의 새로운 전통을 활기차게 만들어 가고 있다.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점심은 물론 숯불 주물럭도 삼겹살구이도 인기지만 된장찌개가 점심에 직장인들의 고픈 배를 달래준다.』라는 등의 이야깃거리로 이어지며 빛을 발휘하고 있다. 성공이 기대되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김 사장은 ‘게으른 자는 불평을 말하고, 부지런한 자는 희망을 말한다!’ 는 어귀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또렷한 생활신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나 죽겠다!’는 단 한마디의 불평마저도 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또한 작은 것에 고마워하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개업 후 성공가도의 힘찬 도약과 함께 주위에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의 대장정(大長程)을 걷기 시작했다. 질 좋은 재료와 고품격의 서비스로 항상 북적거리는 식당 한가운데 자리 잡고 행복한 미소로 식도락을 즐기는 환경미화원 부대들과 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곳곳에 봉사의 손길이 기다리는 곳에 김 사장의 사랑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연상하며 가슴깊이 새겼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품의 정’에 대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며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결혼 후 임종까지 모셨던 시부모님 그리고 가족과 이웃들이 정겹게 전해주었던 말들 ‘며느리 잘 얻었어! 제수씨 잘 들어왔어! 올케가 쏙 맘에 들어! 함평댁 며느리 집안 일으켜놨어!’는 사연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자신만이 할 수 있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한참 힘이 들었을 때 깜박 잠든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들과 딸의 미소는 지금도 김 사장에게 큰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늘도 쉽게 꺾지 못하고 도움을 주었던 김 사장의 뜻 깊은 의지가 왠지 더욱 자랑스럽고 부러워보인다. 당연히 김 사장이 큰 부자로서의 대성공을 의미·강조하는 것이 분명 아니다. 한 인간이 미약하지만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자신 있게 펼쳐가는 소시민의 대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상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김 사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누구든 해낼 수 있는 교훈이 되어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는 독자들의 탄생을 기대하며 글을 마감한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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