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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신뢰없는 사회가 만든 비극

  • 입력 2018.01.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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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없는 사회가 만든 비극

 

벅찬 희망으로 맞이했던 2017년 새해가 엊그제처럼 선명하게 눈에 어른거리는데 어느새 처마에 맺힌 이슬방울은 한해의 끝자락에 매달린 채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노래하고 있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텅빈 가슴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 또한 뒤로한 채 부푼 가슴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내일을 바라본다.

 지난 해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기 문란’이 세상에 들어나며 광풍에 휘말리며 일파만파(一波萬波)로 번진 촛불은 민중의 횃불로 확산되고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음. 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를 증명했다.

국회는 국민의 명을 받아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고, 청문회, 특검까지 나서 파헤쳤고 지금까지 심판은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6년 9월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김영란법은 전국을 뜨겁게 달구며 사회의 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최대 이슈 중의 하나로 꼽혔던 김영란법은 ‘더치페이 시대’를 열었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국민들에게 인신된 김영란 법안은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겠다는 취지로 제안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적용 대상이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으로까지 확대되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청렴사회를 노크했으며 올해 12월 개정을 통한 진화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공직사회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질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통계청 발표 자료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지난해 공직 사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2.3%였다. 더욱 한탄스러운 것은 국민 10명중 6명이 공직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부패기관 1위로는 국회(입법부)가 꼽혔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전혀 또는 별로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국회가 89.8%로 가장 높았고 중앙정부부처 79.9%, 검찰·법원 등 사법부 75.0%, 지방자치단체 66.1%’ 순이었다.

이와 같은 부패지수 통계를 부정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신뢰 없는 공직사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들은 이와 같은 비극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의 원흉들에게 ‘국민의 명령으로 강력한 철퇴를 가해야 되지않는가?’라 묻고 싶다.

지금 나주사회는 공직자의 부정적 여론이 심심찮게 화두로 등장하고 있지만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묘사되며 제안을 폄하가고 있다. 올해 나주시는 청렴도 전남 5위(전국 16위)로 수직상승하여 공직사회에 자부심을 더해주고 있다. 나주 시민 모두가 청렴도시 긍지를 갖도록 기반을 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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