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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능력 없으면 도전하지 마라!

  • 입력 2017.08.12 02:13
  • 수정 2018.04.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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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으면 도전하지 마라!

   

민선 6기 마감 1년을 앞두고 나주정가가 정중동 조심스레이 들썩이는 상황을 지켜보며 기대 반 우려 반의 복잡한 심정으로 얽혀진다. 우리 속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선무당’이라고 하면 점을 잘 치는 용한 무당이 아니라 서툴고 미숙한 무당을 뜻하는 것으로 이렇게 능숙하지 않은 무당은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능력도 없이 제구실을 못하면서 큰일을 저지르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선무당 같은 일부 정치인들은 나주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정치·경제·사회 영역을 불문하고 판을 치며 세상을 어지럽혀 왔고 아직도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나주정가의 모습 또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음을 지켜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나주의 앞길이 툭 터지게 할 수 있는 의지의 나주시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탄생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최근 어수선하고 답답한 시국 상황을 속 시원하게 꼬집어 화제가 되며 대통령후보 경선까지 치렀던 이재명시장은 어디에 등장해도 뜨거운 화재가 된다. 참혹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중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하다 다쳐 장애를 얻고 보살핌 부족한 사회를 체감하며 공정한 사회를 꿈꾸었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고시에 합격한 후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과정을 거치며 성남시장이 되었다. 그가 시장에 당선된 후 성남시 부정부패 근절에 앞장섰으며 시장실 CCTV설치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집요한 반대와 비난에도 시민 이익에 직결된 사항은 무조건 집행하여 성남시 대다수 공직자들은 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었다. 올바른 지도자의 길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학자는 지도자의 자격을 크게 리더십, 전략, 의사결정 능력, 협상과 소통 역량 그리고 인재를 보는 눈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사고의 방향에 따라 자격을 달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지도자는 누가 무엇을 묻든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하고 둘째, 지도자가 섬기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생각을 표현하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대답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지도자는 결코 될 수 없다. 공감대 형성을 통한 동참과 솔선수범을 통한 실천으로 구성원들로부터 존경과 강력한 영향력을 가져야 진정한 지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나주시민들 사이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거론되는 입후보자는 많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필자는 위 여론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무당의 심정으로 도전하는 무모한 인사들의 출마를 적극 만류하고 싶다. 능력도 철학도 비전도 없는 막무가내 선무당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족하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을 갖추고 등장해야 한다.

또한    문화보고로서의 고품격을 갖춘 나주시에 세계와 경쟁하는 16개 공기업이 함께하는 혁신도시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나주발전에 대한 철학과 소신 그리고 미래 비전도 없는 지도자는 시민들이 과감히 거부해야 한다. 기회는 계속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 잘못된 공천 관행 소문의 사실유무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매관매직으로 보이는 출마 뒷거래와 특정인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지도자의 선출은 첩첩산중 부패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명심하고 몇 백 년 먹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혁명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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