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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유현철

구호 수준의 명문고 육성 새 돌파구 찾아라

  • 입력 2017.02.18 02:58
  • 수정 2017.02.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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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사 및 우수학생 확보와 재정적 지원 갖춘 시스템

 

구호 수준의 명문고 육성 새 돌파구 찾아라
 
우수교사 및 우수학생 확보와 재정적 지원 갖춘 시스템
 
 
 
  나주 발전 최대 걸림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주교육 특히 명문고 육성의 실패는 지역지도자들의 교육에 대한 무지와 철학·소신도 없는 지역민 눈치 보기 구호에 그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크게 의심받고 있다.
 
  명문고로 인정받고 있는 인근지역 고교의 꾸준한 명문대 진학 성적유지는 이미 귀에 익숙해지도록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금년 관내 지역고교 전체 학생 중 SKY 합격자는 타 지역 학교와 비교해 알릴 수 없을 정도로 합격률이 낮았고 농어촌특례입학 등의 제도 변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학생수준 차이와 제도상의 특혜가 충분히 이해되지만 각 학교에서도 확실한 목표 설정을 통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주
고 있다.
 
  나주혁신도시와 많은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 완성되어 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혁신도시)의 괄목할 만한 교육발전 성과는 나주시 교육진로에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일 언론보도 내용에 의하면 ‘올해 세종시 고교 대학입시 성적이 '사상 최고' 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 출범 5년 후 우수 학생 유입으로 학력 수준이 꾸준하게 높아지고 세종시교육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수도권 명문대 합격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재 수시합격자는 서울대에 정시 3명을 포함한 11명, 고려대 19명, 연세대 11명 등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후 최종 합격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세종국제고 5명, 세종고와 한솔고 각각  3명 등 3개 학교였다.’라고 소개됐다.
 
  세종시의 우수학생의 명문대 입학성적 교육성과가 홍보된 것으로 ‘세종시 고교 대입성적 향상은 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더 높아진데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다양화 및 거점학교 활성화 등 교육정책 영향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앙부처 공무원 유입과 함께 우수 학생들의 전입 증가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라고 소개해 교육구성원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수월성교육(秀越性敎育)을 전제한 모순은 있지만 시 당국이 추진해야할 정책 대안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나주시에는 교육에 대한 비전 제시는커녕 교육정책 부재와 예산 나누어 먹기 식의 쳇바퀴 돌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형식적인 교육관련 소통위원회와 단체는 오히려 교육발전의 소통을 단절할 수도 있다. 지난 해 일부 나주시민들과 관련단체의 꾸준한 요구로 교육진흥재단의 관내 고교지원 우수학생의 지원 폭을 대폭 줄였다.
 
  다수 교육전문가들은 ‘보편적 교육의 중요성만을 강조한 시민·지도자 다수의 착각과 오판이 나주교육의 하향평준화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지적하며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2017 나주교육정책에 기술계의 마이스터고는 보였지만 인문계 명문고 육성정책은 찾아보기 힘들고 ‘교육이 살아야 나주가 산다.’는 지도자들의 주장은 구호에 그치는 것으로 시민의 기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나주교육발전 효과를 강조하는 나주시는 교육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존하는 기숙형 공립학교의 체질개선 및 관내 3개의 사립고등학교 통·폐합 등의 대폭적인 교육시스템 개편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타 지역 우수 성공사례와 지역현실을 고려한 우수교사 및 우수학생 확보와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는 명문고 설립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유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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