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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나주토픽

소통 주장하는 나주시에 소통 찾아보기 힘들어

  • 입력 2016.11.12 01:15
  • 수정 2016.11.1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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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미래지향적 접근 통한 사안 해결 방안 찾아내야

 

소통 주장하는 나주시에 소통 찾아보기 힘들다

 

합리적·미래지향적 접근 통한 사안 해결 방안 찾아내야

 

소통에 목마른 시대 나주현장 곳곳에 시민들의 생각과 마음의 공감대 형성과 뜻이 통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고 느껴지는 시간들이다. 나주시를 위한 대의적인 소통을 향한 갈망 또한 간절한 대목이다. 올바른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지식,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닌 나주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공감대 형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매우 어렵게 접근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말 나주시에는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두 가지 주목할 한 행사가 있었다. 나주시 시민의 날 행사를 곁들인 마한 축제 행사와 윤상현의원 명예시민 위탁의 문제였다. 나주시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는 축복 속에 이뤄져야 하고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행복한 모습의 연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두 행사 모두 찬성과 반대의 양론이 심도 깊은 관심대상이 되었다. 물론 두 행사에 대한 양론의 차이는 격을 두고 따지거나 비교할 수 없는 사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단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점은 소통 부족 현장의 바로미터라는 것이다.
두 사안에 대한 진행과정과 결과에서 보여주었던 양론을 기술하며 새로운 문화 창출에 대한 고민에 동참해보자. 제22회 나주시민의 날 행사가 10월 30일 오전 11시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 내 마한문화축제장 주 무대에서 각계인사와 출향향우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나주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기념사와 축사에는 공통적인 흐름이 있었다.
당일 식장의 연단에 오른 순서대로 인사말 내용을 살펴보면 강인규시장은 기념사에서 ‘나주시민들의 꿈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서 행복한 나주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으자며 노력과 화합을 호소했다.’라며 화합을 강조했으며, 국민의당 손금주의원(나주·화순)은 지역민이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나주에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김판근 나주시의회의장 역시 축사에서 “시민의 날 행사가 지역 내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대동을 이루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의회가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채찍질하고 담금질을 하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또한 김종우 새누리당 나주화순위원장도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단합과 노력 그리고 당적을 떠나 나주만을 위한 열정을 다짐했다. 공통적인 인사말의 핵심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지역발전이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인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왜 시민의 날 행사를 이곳에서 하느냐?’라는 불만 가득한 반응이었다. 물론 마한축제 후원 등의 여러 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다수의 나주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의 문제 이었다. 여기에 축제의 정통성에 대한 이론도 다수였다.
또한 나주시가 새누리당의 윤상현의원 공로조서에서 ‘농공산단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을 타 시도와의 치열한 공모경쟁 등 공모선정 과정에서 중앙차원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통하여 총사업비 약 87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지역개발과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명예시민증 수여한다.’하는 내용으로 의결 요청에 따라 지난 194회 의회에서 결의 되었다. 하지만 나주사랑 시민회를 포함한 11개 단체에서는 24일 나주시청 청사 앞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나주명예시민 위촉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운동에 나섰고 일부 시민과 언론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나주명예시민증·패는 나주시의 지역개발과 시정발전에 공로가 현저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윤상현의원의 명예시민 위촉은 나주의 위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주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처사임을 언론매체를 접한 사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사로 박근혜 특보출신이자 전두환의 전 사위로 ‘전두환추징법’투표에 불참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람이다.'하며 결사반대를 강조했다.
하지만 ‘나주에 기여한 공은 인정해줘야 한다. 지금 나주에는 힘있는 조력자가 절실하다. 과거는 잠시 뒤로하고 나주발전을 위해 한 번 더 고민해보고 지혜를 모아 더불어 잘사는 나주를 만들어 보자함.'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결론은 수여 고려로 보류됐다.
이 두 행사 모두 사전 검토가 충분하지 못했고 소통부재로 결론짓는 시민들이 많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지 못했고 사안에 대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흑백논리에 의해 사안처리가 보류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금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무조건 하야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국민의 의사를 내 팽개쳐버리고 사리사욕과 탐욕에 눈먼 최고지도자의 말로로 소통 부족도 큰 몫이라는 것도 알려지고 있다. 나주시에서도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청탁과 막무가내 행사 지정 및 추진은 올바른 시민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참모들 갖가지 부적절한 모습으로 시민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입으로만 외치는 소통의 성공은 존재할 수 없다. 나주시에 가장 중요한 부서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소통실은 시장이 구호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흔적들이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강력하게 강조하며 소통을 통한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실천의 노력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지역의 상징인 국회의원과 나주시장을 비롯한 지도자들 한결같이 불통의 정치인으로 낙인 찍혀가고 있다 두려워해야할 줄 알아야 한다. 소리없는 시민들의 아우성에 늘 귀 기울여 나주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야할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주길 바란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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