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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대 풍년(大豊年) 쌀·나주배 값 폭락과 소비 대책은? <1>

  • 입력 2016.10.01 01:56
  • 수정 2016.10.0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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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나주배 출하 추정 50% 미만 심각한 소비대책, 관련 단체장 중심 돌파구를 찾아라!

 

대 풍년(大豊年) 쌀·나주배 값 폭락과 소비 대책은? <1>
 
추석 나주배 출하 추정 50% 미만 심각한 소비대책, 관련 단체장 중심 돌파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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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들의 소득확대를 위한 농촌관광 활성화, 농산물 수출확대 6차산업 확대 등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가장 기본은 농업소득이다. 농민이 농사를 지어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 만이 농업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수요공급을 맞추기 위한 외국 농산물의 지속적인 유입은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국내 농산물 유통구조의 활성화는 만성적인 공급과잉시대를 만들 뿐만 아니라 중간상인만 배부르게 만들고 잦은 기상이변, 정부의 적절한 수급정책 시행 미흡 등이 겹치면서 농사로 먹고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태풍 말라카스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가뭄을 일부 해소되었지만 22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농촌기반을 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풍작이 예상되고 있는 쌀의 수확 현황과 이른 추석으로 조기 출하한 나주 배는30%에 머무른다는 농가의 상황과 이후 대책을 점검해보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추석 전 신고배 7.5㎏ 상품 가격 역시 26,262원을 기록, 예년보다 7% 떨어졌다.
 
 배 역시 8월 폭염으로 비대가 늦어져 출하시기가 늦춰지는 바람에 가격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철저한 출하전략 마련과 함께 정부와 생산자단체 등에서 서둘러 소비촉진방안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석 1주 전 출하가 몰렸던 <신고> 배 가격 역시 추석 이후 출하 증가로 가격이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전문가들은 명절 유통량이 60%를 넘는 배의 경우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25만5000t에 그쳐 큰 폭의 하락은 없으리라는 일부 주장도 있었지만 나주에서 실제 거래는 7.5kg 1박스 기준 10000원 대의 폭락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추석이 지난 나주 배 농가 한 농장주는 ‘ 생육 더디고 출하시기를 못 맞춰 손실을 보았으며 추석 전 물량이 20% 줄어들었고 배가 성축할 시간 없어 크기가 작아 손실이 많았지만 나주배는 추석 후엔 수출길이 살아 있어 농민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다른 농장주는 ‘추석 전 나주배는 50%가 소비되었다고 본다. 추석 명절 시점으로 최소한 70%의 출하가 완료되어야 한다. 다른 시기에 소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하며 올해 이른 추석으로 출하하지 못한 나주배의 소비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보지만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장배가 수입 대체 과일의 맛과 단가를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실제 추석 이후 배값의 폭락은 배 농가에 암운을 던져주고 있다. 매년 농사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사회에서 배경작 시 논란이 되고 있는 성장촉진제 지베렐린[gibberellin] 사용 금지 여론의 확산으로 나주시에서도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가에 지원(300농가 3억 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종의 분산 재배를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품종의 개발로 수확시기를 조정해 유통을 원활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나주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신고배 재배 농가에는 결정적인 타격을 준다.’라는 강력한 경고성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확실한 데이터와 정확한 프로그램 없는 추상적인 배의 다양화 정책은 배 사업을 망치게 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원황배의 경우 조기 생산을 할 수 있지만 낮은 저장성은 상황에 따라 나주배 전체의 유통에 암초덩어리로 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와 원협 등 관계단체에서는 성장촉진제의 적절한 활용지도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성장촉진제 유해여부의 파악과 배 유통정책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와 자료를 근거로 한 재배와 유통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센 농민의 거부반응이 확실한 증거다.
오랜 배 재배 역사와 경험을 지닌 재배 농가들이 이해하지 못한 정책의 강행은 실패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나주배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재배기술과 수익에 대한 이해가 일치되어야 농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농민들 또한 기술향상을 위한 노력과 연구가 부족하다. 나주에서 전국 최고가의 수준과 명품 배의 명성을 유지하는 나주 J배가 정답의 하나일 수 있다. 나주의 기후와 토양조건이 배 재배의 최적지임을 이미 알려져 있다. 최고의 조건을 지닌 나주배 브랜드 자체가 최적의 출하시기에 최고의 맛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여 배의 상징성을 가져야 만 성공할 수 있다.
지금 나주배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배와의 경쟁,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한 나주배의 대체 과일 생산 등의
 
  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명품 나주배의 명성 유지를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본문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관계기관과 재배 농가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만족을 위한 나주배 만들기에 더 많은 열정을 기대하며 경험자들의 다양한 의견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첫 번째, 농민의 재배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과 관계당국의 확실한 지원체제 프로그램으로 최고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200년의 역사를 지닌 나주배가 지금도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나주배 고유의 맛이다. 이마무라로 불리고 있는 금촌추와 신고배는 단순한 명칭에 앞서 전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다. 하지만 안성을 비롯한 전국에서 나주배를 추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험만의 주장이 아닌 기술력확보와 개발을 통해 최고의 맛을 창출해야 한다. 나주시와 원협 등 관계단체가 절대 배를 재배할 수 없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해 농민들이 기술력확보와 토론 등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공동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산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해야 한다. 이의 실현은 선출을 통한 기관 단체장들의 의무사항임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저급배의 유통을 막고 가공을 통한 배농가의 소득증가에 기여해야 한다.
실례로 올해에도 3천 톤의 나주배가 수출에 성공했다. 수출을 위한 배선별 과정에서 상당수 양이 불합격 상품이 일반 배 시장(배공판장)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배의 유통과정에서 불량배 또는 불량배 끼워팔기 등이 나주배의 신용도를 추락시켜왔다. 개선을 위해선 유통명령제를 통한 배가공 식품 개발로 소비촉진과 폐기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배박스의 유통을 통제해야 한다. 본사에서도 몇 번 지적했지만 무분별하고 통제 없는 배박스의 유통을 통한 타 지역 배의 유통은 나주배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나주시와 나주 전체협동조합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규제와 개선이 시급하다.
 
  네 번째, 나주의 대표브랜드 축제를 통한 홍보강화와 유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천년고도 나주 역사의 한 맥을 이어온 200년 전통 나주배의 지역특산물 지정도 최근에 성사되었다. 전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나주배의 명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주배에 대한 관리는 제로상태에 가까운 현실이고 배박물관 지위마저도 박탈되었다.
인근지역 무화과 축제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무화과의 역사와 지역과 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생산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경영철학이 깃들여져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선 방법이 존재하리라 여겨진다. 대박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눈과 입으로 먹는 배의 전통과 맛을 살려 대박의 돌파구를 찾는 지혜를 만들어 보자.
                                                                                                                                                                      <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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