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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호남의 표심

  • 입력 2016.04.16 10:17
  • 수정 2016.04.24 02:48
  • 댓글 0

호남의 표심

청야 강형구

4.13 총선이 끝났다. 총선에 대한 결과를 보면 정말 이 나라가 전국적으로 위기는 위기인가 보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자살률 세계 1위에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그냥 말로만 떠드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보다.
점점 물이 데워지고 있는 솥 안에 든 개구리가 작금의 우리들이 처한 상황이라고 하더니 경제를 비롯한 모든 상황이 희망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급전직하 낙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에 야당다운 야당이 없어졌다고 여당의 2중대 3소대 타령을 하고 있는 마당인데도 야당 승리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절망적 상황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심정을 선거로 극명하게 나타낸 곳이 바로 호남의 표가 아닌가 싶다. 호남은 더민당이라는 호남의 여당인 야당을 이번 선거로 철저하게 배격해 버렸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표심이 그들이 늘 기대고 살아왔던 여당이 아니라 야당을 선택할 만큼 이 나라가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호남의 표심이 별로 기대할 것도 없는 그 인물이 그 인물인 국민의당이라는 것을 거의 99% 선택했다고 한다면 이 나라 안의 국민들이 무언가 절실한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부자를 위한 감세, 복지 정책의 후퇴, 진보정치의 압살, 통일정책의 후퇴, 소수 1%만을 위한 경제정책,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무한정의 특혜, 만연한 부정과 부조리와 온갖 부패 등등........ 그러한 전근대적인 발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이끌어온 도덕성을 상실한 패권주의적 정치의 막장에 내몰린 이 땅의 국민들의 피 끓는 절규가 이번 표심으로 나타났고 그것을 돌파구 없는 돌파구를 찾으려 몸부림치는 호남의 표심으로 나타났지 않나 싶다.
2중대 야당을 채찍질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힐 새로운 동력을 찾아 몸부림치는 호남인의 함성이 바로 이번 4.13총선이 아니었나 싶다. 호남인은 고뇌하고 있는 것이다. 이놈도 믿을 수 없고, 저 놈도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주저앉아 버릴 수도 없는 막다른 상황에서 야당 아닌 야당을 이렇게라도 심판하고 싶었던 것이다. 출세와 탐욕만 있는 야당 없는 작금의 시절에 공평하고 공정한 그리고 이 절망을 쓸어버릴 순정한 야당의 함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 이 나라의 앞날에 희망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당선된 자들은 제발 가식이 아닌 진실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들처럼 비참하게 그들도 버림받게 될 것이다.
탐욕과 출세에만 골몰하는 사기극 가짜의 사기술은 언젠가는 통하지 않게 되어있다.
고담 대구라는 대구에서 김부겸의 당선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나 싶다. 길 없는 길에도 늘 사람의 가슴으로 향하는 진실은 통하게 되어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오직 진실한 사람만이 오래 남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임을 잊지 말자.(전설천하 www.i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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