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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최진원

막연한 돛배·유람선 정책 흑자전환 구도 서둘러야

  • 입력 2015.10.22 14:12
  • 수정 2015.10.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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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투성이 속 6억6천6백만 원 쾌속유람선 도입 관광객 유도 고민 흔적 안 보여

막연한 돛배·유람선 정책 흑자전환 구도 서둘러야

 

 

역사 브랜드 가치 실린 거북선 등의 아이템 개발 시급, 담당 공무원 사명감 가져야!

지난 14일 나주시에서는 영산강에 황포돛배에 이어 쾌속 유람선이 조만간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77년 영산호 하구언 둑 준공으로 중단되었던 내륙 뱃길이 복원 된 지 38년 만에 현대식 유람선으로 영산강에 처음 투입되는 사업으로 영산포 선착장(나주시 등대길 80)에서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구간에 운항하는 황포돛배는 왕건호, 나주호, 빛가람호 3종류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선박은 총 4척으로 빛가람 1,2호 왕건호 나주호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동안 큰 폭으로 적자는 누적되고 있으나 특별한 관광객 유인책이나 흑자전환을 위한 대책도 없이 또 다른 쾌속선 운영이 예고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사업이 시작되기 전 다수의 반대 의견을 뿌리치고 몰아붙이기식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구간 악취제거를 위한 수질개선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개선 또한 시급하다.
한편, 관광객 유치 목적을 강조하면서도 수요자의 탑승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은 전혀 보이지 않고 막연한 기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실례로 공개된 배의 형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특징 없는 배의 형상으로 쾌속유람선임을 강조하여 실망의 폭이 더 넓어진다. 󰡐영산강 배 띄우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거북선의 영웅이자 나주의 자랑인 나대용 장군이 거론되지 않는 것은 비극에 가깝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다수이다. 다수의 시민들이 거북선 또는 비슷한 유형의 나주의 특색을 살리는 유람선을 도입하여 관광객들의 탑승욕구를 충족시키고 관내 학교 학생들에게도 역사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중 기대효과를 통한 나주문화의 알기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한편 흑자 전환정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나주시가 각성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기존 빛가람호, 왕건호가 주는 의미도 있지만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박 수의 증가는 의혹만 부풀려 갈 수 있는 사유가 됨을 인식해야 한다. 공(功)과 벌(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질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쾌속 등 최신시설도 중요하지만 영산강 주변의 척박한 배후 시설과 상징성 없는 선박 수의 증가로 인한 적자는 나주시 재정 압박요인임이 분명하다. 현재 선박 운영에 소요되고 있는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관리비로만 2억 4천만 원이나 되지만 수입은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해서 결국에는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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