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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감동적인 도시설계로 나주의 미를 창출하는 시각이 절실하다.

  • 입력 2015.09.18 16:55
  • 수정 2020.03.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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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도시설계로 나주의 미를 창출하는 시각이 절실하다.

 

▲ 나주대교에서 바라본 영산강 우회도로 야경

단양 관동 서강 북촌 진두 우도..등 전국 곳곳에 8경(八景)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부는 역사적 기념물과 천연기념물을 구별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을 사적(史蹟)으로, 자연적 경승지에 사적이 함께 한 것이면 사적 및 명승으로, 그리고 사적을 갖지 않은 순수한 자연 경관지는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또한 동물·식물·광물 가운데 역사적·학술적·예술적·감상적 가치가 큰 것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박과(사전) 자료에 의하면 우리 조상들은 경승지(景勝地: 명승지보다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 중 아름다운 경치를 하나로 묶어 십이 경·십경·팔경·오경·삼경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특히 이들 경승지는 8개를 하나로 묶어 팔경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광은 인상이 중요하다. 관광단지나 국립공원·도립공원 등으로 지정되어 공중전파를 타게 되면 관광지에 대한 인상은 180도로 달라진다. 우리 조상들은 경승지를 단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팔경·십 경 등으로 명칭을 지정하고 불러서 누구에게나 쉽게 잊지 않도록 훨씬 더 강한 인상을 갖게 했다.
하지만 나주의 조상들은 나주에 훌륭한 수많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특색 있는 명칭하나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오직 천년고도의 목사고을 문화에 대해 헛구호만을 외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조상들이나 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나 어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접근은 물론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의 미(美)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는 5만 자족도시(自足都市)를 갖추기 위한 시민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순수한 비판을 몽땅 불평불만으로 몰아붙이는 경우를 우리들은 흔히 볼 수 있다. 비판의 기능은 객관성· 타당성· 합리성을 갖추어야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제 우리 시민들도 올바른 비판능력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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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움으로 공간을 창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감동적인 도시 설계로 미를 창출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디일까?
나주토픽에서는 44호에서 아무리 외쳐 봐도 감동을 주지 못하는 나주의 관문, 생명의 문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나주대교와 빛가람대교, 영산대교를 잇는 우회도로 현장의 오류와 관리소홀, 안전 불감, 무질서의 현장을 바라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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