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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 입력 2015.07.17 10:36
  • 수정 2015.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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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운 발행인
아무리 좋은 자연관경과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지켜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주가 배출한 수많은 인적자원, 이천여 년의 고대 마한문화를 시작으로 천년 목사고을의 역사와 문화유산 외에도 곡창 나주평야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곡물과 명품 배 등의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 갖춰야 할 젖줄인 영산강은 나주의 유구한 역사를 그대로 지켜주고 있다.
대한민국 도시 중 어떤 분야에서도 뒤질 것이 없는 좋은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주는 983년(고려 성종 2) 전국을 12목(牧)으로 나눌 때 나주 목으로 지정되었다. 1896년 13도제 실시로 노령(蘆嶺) 이남의 땅을 전라남도라 하여 광주에 도청을 두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여론 주도층인 나주 지도자들의 오판과 편견으로 지역의 대표 자리를 광주에 내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나주가 전라도(全羅道) 지역중심의 한 축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잃은 것일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주 비극의 역사 중의 하나로 표현해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도자들의 역할은 후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계속되는 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과 편견은 지금도 나주 사회를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있어 그저 한탄(恨歎)할 뿐이다. 분명한 것은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새로운 문화 창조를 통한 나주 발전의 새로운 기반 구축이다.

최근 나주사회는 참으로 부끄러운 갈등구조에 얽매어져 헤어날 길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회복 가망성마저도 멀어지고 있어 새로운 문화 창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일부 지도자들의 탐욕과 오만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 중의 하나로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마이동풍(馬耳東風)의 풍습에 길들여진 일부 집단의 막나가기 식 여론조성과 권력을 부추기는 아전(衙前)문화는 시민사회의 또 하나 어두운 그림가자 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혁신도시의 건설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이 점차 변해가고 있으며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제는 지도자들의 탐욕과 아집을 거부하고 나주의 발전에 기여할 참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의 정체적(停滯的) 정신문화로는 새로운 미래창출의 기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굴지 기업들의 이전과 함께 세계의 석학(碩學)들이 나주에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전국 각지에서 나주시민이 되기 위해 나주에 몰려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나주시민들도 세계의 석학들과 수준 높은 시민들과 서로 간 정보를 공유하고 시대를 함께할 수 있도록 문화적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하지만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염치도 없는 일부 지도자들의 탐욕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각 분야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재정 자립도 13.3%에 머물고 있는 나주경제를 100%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정치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줄서기와 눈치 행정의 폐단은 기대하는 창조적 미래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자녀교육 환경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시민들의 절규에 가까운 환경들은 일부 정치인들의 요식행위적인 움직임과 입놀림으로 우롱 당하고 있을 뿐이다. 혁신도시 시민들의 분노에 가까운 호혜원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 지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예산이 부족하면 국가의 도움이나 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손으로 선출된 국회의원과 시장 그리고 나주시 공무원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시민들은 이들을 똑바로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시간은 무작정 기다려주지 않는다. 안이한 대처야말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나주, 가난한 나주시민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지도자들은 능력이 없으면 자리를 탐하지 마라! 가문의 영광을 위한 자리로 생각해선 절대로 안 된다. 시민들 역시 조그만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사람을 세계로, 전국으로 서울로 내보낼 즐 아는 자기역량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생각뿐만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잘 보여줘야만 향후 나주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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