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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나주 정수루 북 두드림으로 2014년 활짝 열었다”

  • 입력 2014.01.02 13:07
  • 수정 2014.01.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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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지는 음력 대보름 달집태우기때 사용 … 금성산 정상 새해맞이도 병행

 
나주에서 처음으로 12월 31일 자정에 역사의 현장 정수루에서 가진 ‘북 두드림 제야(除夜)행사’가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북 두드림 행사에는 임성훈 시장과 배기운 국회의원, 김종운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 6명, 갑오년(1954년) 출생시민 1명, 동서남북 끝 마을 대표 각 1명씩, 향교와 학생 대표 등 23명, 다문화가정의 여성 1명 등 모두 34명이 참여했다.

‘북 두드림 제야(除夜)행사’는 구랍 31일 밤 11시 45분부터 나주 옛 동헌 정문이었던 정수루(도 문화재자료 제86호)에서 나주시립국악단의 북 공연, 임성훈 시장과 배기운 국회의원의 신년 메시지에 이어, 밤 12시 정각에 임성훈 시장을 시작으로 각계 각층의 시민 34인이 34번의 북을 울리면서 절정에 달했다.

북 두드림 횟수를 34번으로 정한 것은 나주지역의 산 가운데 100m 이상의 산악 24곳과 주요 하천 10개소를 합한 것으로, 34개의 기운을 모아 나주 시민들이 하나 되고 나주가 날로 발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행사’는 조선시대 학봉 김성일이 나주목사로 부임하여 관아 정문인 정수루에 신문고를 설치해서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훌륭한 목민관으로 활약했던 역사 속 스토리를 콘텐츠로 하여 참가자들이 지역의 화합과 이웃의 행복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뜻 깊은 추억만들기라는 취지를 담아 처음으로 마련했다.

김관영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서울 보신각 종소리를 TV로 보며 제야를 보냈지만, 고려부터 조선까지 천년의 세월동안 전라도의 주인공이었던 나주에서는 목 관아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정수루에서 북을 울려 나주의 희망을 소원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종 후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힘찬 새해를 맞이하고 떡국과 덕담 나누기가 펼쳐졌는데, 특히 참가자들의 소원지 쓰기 행사로 모아진 소원지는 2014년 2월 14일 영산강 둔치에서 개최되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놀이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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