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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배박물관 등록취소와 배테마파크 조성3

  • 입력 2015.01.15 14:05
  • 수정 2020.03.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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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2006년 4월 5일 나주 농업기술센터 3층 영상회의실에서 나주배 혁신마을 조성(배테마파크) 용역설명회가 현지조사 평가 후 위원회에서 대상지 선정회의가 열렸다.
결정사항은 ‘나주배 혁신마을 조성 분과위원회 협의에 의거 배 테마파크 조성 대상지를 왕곡면 덕산리로 위치 결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전체면적 35,439㎡(왕곡면 덕산리 일대 4만7천여㎡: 14,000여 평), 건축면적1,383㎡(418평)에 75억 원의 예산을 들인 공사가 21,000자도 못된 회의록의 내용으로 부지가 결정된 것이다. 선정 후보지 3곳 중 회의 전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금천면 후보지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예 명단조차에도 없었다. 유력했던 후보지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는 도대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주시와 나주시민을 모욕하는 결과로 여기지 않을 수가 없다.

회의 결과도 시작을 알리고 용역시행을 했고 단지 7명이 참석한 채 현지조사 여부 의견 교환을 결정한 후 바로 대상지를 선정하는 내용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은 현지조사를 모두 찬성의견으로 결정을 하고 현장 현지조사는 아니 한 채 다만 구두로 현장설명을 마치고 바로 왕곡면 덕산리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배 박물관의 근접성과 배 역사의 주축을 이루로 있으며 입지적 조건과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천면 후보지에 대한 용역업체의 설명을 보면 ‘금천면은 혁신도시 인접지역으로 토지 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본 사업 유치에 대한 주민 관심도가 많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하였으나 당시 금천면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의 설명에 의하면 ‘웃기는 얘기다. 배 박물관의 홍보효과나 배의 역사, 축제 등을 제대로 연결하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천면이 최적지였다.’ 라 했다. 주민과 관계자의 설명과 용역업체와의 설명과는 대조적이다. 금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보면 용역업체의 주장과는 다르게 주민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나주배 테마파크는 유명무실하고 건립취지는 오간 데 없어
2010년 12월 일 나주시가 전국 유일의 배 전문시설로 문을 연 나주배 테마파크는 배박물관의 쇠퇴와 더불어 지금까지도 반쪽짜리 시설로 운영이 되고 있다. 나주 배 테마파크 조례 제정공포(2013.5.31.) 이후 2013년 244일 동안 1일 평균 12-13명으로 연말까지 2,935명이 방문하였고, 2014년에는 1년 동안 1일 평균 14-15명으로 종 5,424명이 배테마파크를 방문하였다.
억대에 가까운 막대한 운영비가 소요되는 썰렁한 배테마파크를 방문해보면 실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한편, 기존 배 박물관과의 연계성도 떨어지고 건립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업비 75억 원이 투입된 이 테마파크에는 운영면에서도 세미나실과 다목적강당, 체험관 등이 자리 잡고 있지만 생태관광과 체험을 겸한 배공원 조성, 배에 대한 연구와 교육 공간,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호 교류증진 등의 애당초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억지로 만들어진 공간에 대한 궁여지책(窮餘之策)의 운영으로 볼 수가 있고 이용면에 있어서도 시설 내 세미나실 이용이 고작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테마파크 이용 현황을 보면 겨우 텃밭에 심은 감자와 강낭콩 수확 체험에 나선 유치원생과 세미나실 등을 이용한 나주시 공무원 등으로 한정되어 있고 세미나실 이용은 지역 내 다국적 기업 직원들이 이용한 실적이 상당 수 차지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배와 관련한 테마공원으로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배 가공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관련 시설이 미흡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회의실 대여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 )?에 비해 팀장 등 직원 5명과 청소인력 등에 연간 수천만 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기존 금천면 배 박물관과는 무려 15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별로 시너지 효과도 없다.
시장이 바뀌면서 2014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목공예, 나주배 미로공원 등 관광소득 증대를 위한 2단계 시설계획도 무산됐다. 이에 대해 ‘후임시장의 무관심한 결과다.’라는 주장과 ‘특별한 추진목적과 계획도 없는 사업추진의 결과로 너무 당연한 결과였다.’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측에도 엄청난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배 테마파크가 설립과정에서 의회의 동의도 없이 진행되었다. 이는 정상적인 법절차에는 하자 없이 진행되었겠지만 시민의 혈세로 이뤄진 사업들로 최소한 시의회의 협의를 거쳐야 할 당연한 사항으로 여겨진다. 다른 한편으로 시의회의 무능함을 뒤집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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