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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사당화' 비판은 과하지 않지만

  • 입력 2024.03.1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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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화' 비판은 과하지 않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거부할 수 없었던 시절 대한민국 보수 대표를 자처하는 최대 3개 일간지 J·J·D 언론사도 한결같이 비난의 대열에 힘을 실었다. 결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였다. 그런데 최근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진보로 일컫는 일간지 K 언론사를 비롯한 야당지지 언론사들로 거의 한결같이 ' 이재명 대표 사당화'나 '민주당 공천 파문 보며 여의도 더 싫어져' 그리고 '민주당 내 침묵한 다수가 지금의 민주당 만든 주역'이라 비판하며 야당의 앞날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야당이 좋아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윤석열 정권'이 군사정권에 버금가는 검찰 독재 정권으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할 수 없도록 방지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나라가 망해도 30%는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는 탄탄한 방어막을 갖춘 여당이 큰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은 사회 정의가 사라진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이런데도 지금의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해치는 범죄 행위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는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범죄 수준에 머무르는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부정행위로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절대적 호기를 눈앞에 두고도 사탐과 사욕에 눈이 어두워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야당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이 오차 밖으로 벗어나는 야당의 열세는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반면, 여당의 활동은 아주 영리하게 국민 정서를 여당의 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부패한 야당 대표 부도덕한 야당 공천'의 주장으로 맹공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평생 민주당임을 자랑으로 삼던 국회의원마저 빨간 복장의 국민의힘의 옷을 입히며 야당을 조롱하고 있다. 정부 또한 의사 파동을 무기로 여당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폭거에 가까운 의사들의 횡포에 증오에 가까운 온 국민의 분노로 힘을 보태고 있다. 무시무시한 '의사 면허취소'라는 칼날을 휘두르며 의협을 제압하는 모습에 국민이 공감하며 여당은 천군만마를 얻고 있는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현 정부의 심판을 기대했던 다수 국민의 정서는 야당 분열과 공천 내홍으로 멀어져가고 있다. 이를 두고 K 언론사 L 모 정치 에디터는 '감별의 쓴맛, 감당할 준비 됐나'라는 칼럼에서 '기자 역시 일부 정치인들의 진심을 믿었던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좋은 정치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여의도를 보면서 정치에 품었던 열정과 기대가 부질없었음을 깨닫는다. 공인의식은 간데없고, 사리사욕에 매몰된 정치인들만 득실거린다. 몇몇 사람들이 의원이 된 후 나쁘게 변해가는 과정도 봤다. 열정은 개인적 욕심으로, 한때의 겸손은 특권의식으로 바뀌었다'라고 운을 뗐다. 슬픈 이야기다.

   그러나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라고 했다.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못살게 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용산대통령실에 큰 폭탄을 안고 있어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라는 줄거리도 등장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선거 결과는 항상 지혜로운 우리 국민이 공정하게 심판해주었다. 선진 국민이 최하위 수준의 정치를 냉정하게 평가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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