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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도약을 위한 최초의 나주 통합축제 평가·개선 노력 돋보여

  • 입력 2024.02.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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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80>

도약을 위한 최초의 나주 통합축제 평가·개선 노력 돋보여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지난 1월 25일 나주시는 지난해 12월 14일과 올해 1월 24일 2차례에 걸쳐 축제 평가위원회와 ‘2023 나주축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히며 지난해 첫 통합축제로 시도한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의 긍정, 부정 평가를 적극적으로 반영·보완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2024년 올해에는 더 알찬 축제 개최를 다짐하는 소식을 전했다.

  ▶ 돋보이는 2023 나주축제 평가

  평가회 또한 과거와 다르게 최기복 전 나주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안상현 나주시 부시장, 정종도 관광문화환경 국장을 비롯해 시의회, 대학교수, 언론인 등 총 13명의 전문 위원들이 참여해 제기된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 시민의 목소리까지 담는 후속 처리로 이어지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는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주시가 '2024 축제'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는 시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의 축제라는 의식을 부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축제 준비단계부터 평가까지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도 또한 돋보인다.

설문 내용 또한 인적 사항 분야 1. 성별, 2. 연령, 3. 거주지 축제 발전방안 분야 4. 시기, 5. 기간, 6. 축제 장소, 7. 축제 활성화를 위하여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 개선점 8.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축제 프로그램 9. '축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축제 프로그램 10. 축제 기간 중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 11 축제 이름(주제)을 제안 기타 12 프로그램 제안 13. 타 축제 기억에 남은 거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어 다음 축제에 대한 목적과 방향이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2024 축제의 성공을 위해 다수 시민이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분명히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축제 기간 현장에서 방문객 1,079명(남 362·여 717)을 대상으로 축제 만족도 전반에 대한 QR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축제가 재밌었다’라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1.3%가 ‘매우 그렇다.’, 35.7%는 ‘그렇다’라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축제 프로그램(존)은 나주 역사 체험 문화 존(29.1%), 나주농업페스타존(25.3%), 상설 기획 전시존(15.3%), 무대공연(14.2%), 행정부스존(13.6%) 순으로 나타났다.

불편했거나 불만족한 사항으론 주차 공간 부족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휴식 공간(24.9%), 교통안내(16.2%)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 구성원은 가족 단위가 58.7%로 가장 많았으며 2024년 축제에 참여 의사를 질문엔 48.2%가 ‘매우 그렇다.’, 29.3%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 성공으로 자체 평가한 나주축제 남은 숙제는

  나주시는 지난해 축제가 완료된 후 언론보도를 통해 성공적인 축제로 자체 평가한 내용을 알렸다. 또한, 지난해부터 나주시가 처음으로 시도한 통합축제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 평가위원회는 앞서 올린 글과 같이 거의 가감 없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기 위한 13가지 설문 내용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성공을 위해 몇 가지 문제점에 제안의 글을 올려 본다. 첫 번째, 전문 축제 기획자가 참여 축제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를 한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혼없는 축제 기획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축제 평가위원회에서 다음 축제에서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남정숙 축제 총감독의 분석 결과를 찾아볼 수가 없다. 계획부터 종료까지 단장이 기획한 의도와 성과 분석 결과를 통해 축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참여한 관람객 수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주시가 구체적으로 27만이라는 관람객 수를 밝혔지만, 나주시 축제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여론이 합리적인가 재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축제 이름과 장소에 영산강 둔치 공원과 저수지를 함께 묶어놓는 등의 애매한 질문 내용은 항상 지적되는 탁상공론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네 번째, 캐릭터 없는 축제에 의문이 간다. 캐릭터는 지역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을 갖게 된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가혹한 표현을 해보자면 축제의 의미도 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나주시민 역시 각 지역 많은 축제 경험을 통해 고급수준의 평가자로 인정받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하고 작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끝으로 나주시가 성공적으로 처음 시도한 통합축제 그리고 정체성을 담은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 감동하는 시민의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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