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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질문도 대답도 참담한 시대의 괴물들

  • 입력 2024.02.24 22:18
  • 수정 2024.0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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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도 대답도 참담한 시대의 괴물들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최근 여론의 화두에 오르내리는 사건들이 모두 굵직하고 국민감정을 예민하게 건드리고 있다. ‘대담이 기자회견을 대체할 순 없다!’라는 비난 속에 사흘 전 녹화된 대담을 알린 ‘KBS 신년 대담’, 여야 정치지도자의 배신과 야합, 카이스트대 졸업식에서 강성희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졸업생 입 틀어막기 사건, 아시아 축구대회 하극상 사건 등 모두가 국민을 식상하게 한 사건이었고, 공통점은 국민이나 선수에게 과오에 대한 덤터기를 씌우는 지도자의 모습이 너무 추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질문도 대답도 얻기 힘든 참담한 시대의 괴물들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 아닐까?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지도자로 나선 그들이 한결같이 국민을 향한 중용과 민생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선행은 가식과 위선에 불과하고 저지르는 악행은 범죄자의 수준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의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면서도 내팽개치는 음흉함 때문이다. 당연히 그들에게 우리의 '희망이라는 꿈'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치가 되어버렸고 억울할 뿐이다. 민생 외면은 물론 협잡과 모사 그리고 배신은 더욱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각종 몰염치하고 파렴치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적 기반 환경인 가정 또는 학교 교육에 덤터기를 씌우기도 한다. '지도자의 모습은 아예 보이질 않고 지도자라고 하는 놈들만 보인다'라는 여론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정치판이 이렇게 난장판으로 확산한 것은 현 대통령과 야당 대표 그리고 정치지도자의 책임이 크다. 특히 여당의 수뇌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무려 9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주화 이후 민생 외면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지난 28일 또 한 번 대통령의 KBS 대담에서 잘못된 의식을 그대로 전달해 공분을 샀다. 국내 최대 언론사 조··동을 비롯한 전국의 다수 언론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을 두고 , 명품백 논란, 매정하게 못 끊어.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대응 방식을 강력히 비난했다. 국민 대다수 역시 공감하지 않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진솔하게 사과했으면 많은 국민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 사건을, 끝내 사과 없이 봉합해버리는 바람에 두고두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소한 대통령만큼은 사소한 자기편 허물이라도 엄정하게 처리하리라'라는 기대를 무너뜨렸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즉 최대의 자산인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의 상징이라는 훈장은 아예 거론조차 힘들게 되어버렸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법과 정의, 상식'은 이 정권이 존재하는 한 보기 힘들게 되어버린 것이다. 일부 중견 정치인의 이합집산 또한 꼴불견으로 비난의 대상이다. 이런 와중에 14일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중 예산을 삭감해놓고 개개인 지원을 언급하자 졸업생이 소리치며 항의했고, 곧장 경호원은 입을 틀어막으며 사지를 들고 밖으로 쫓아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성희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입틀막 사건이다. 정의라는 존재는 희미하고 협잡과 모사 그리고 위선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뒤범벅된 정치판 누가 자유스러울 수 있겠는가? 누누이 언급해보지만, 나주시 정치 역시 자유스럽지 못하다. 의로움을 찾기 힘들다. 협잡과 모사 그리고 갈라치기는 최고의 수준이고 회복마저도 힘들다. 희망이라는 깨어있는 꿈을 품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회복에 힘을 모아보자. 질문도 대답도 참담한 시대의 괴물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모두가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이 교만한 까닭이다. 성공한 사람이 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이 역시 교만한 까닭이다.'라는 자세로 모든 사람이 도움의 역사를 창조해 밝은 사회를 이끌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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