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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너나 지켜라' 빗장대는 불법 주차·외제차 횡포 사라져야

  • 입력 2024.02.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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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79>

'너나 지켜라' 빗장대는 불법 주차·외제차 횡포 사라져야

 

 

  여든의 할아버지가 세 살 손자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지만, 때로는 원수한테도 배울 만한 것은 배워야 하는 것이 현명한 이들이 지녀야 할 세상살이의 이치라고 한다.

최근 일본을 다녀온 한 독자가 나주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확보해 시민 불편 해소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흔히 눈에 띄는 불법주차는 물론 시비로 이어져 다툼이 일어나는 현상을 지켜보며 이와 관련된 글을 찾아 시정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본사에 제보된 주차질서나 불법주차 내용을 함께 담아 글을 올려본다.

  ▶ 따라하고 싶은 시민 의식

  먼저 보내온 글은 '아무리 돌아다녀 보아도 도로에 무단으로 세워져 있는 차들을 만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들 나라는 대도로도 물론 대체로 우리보다 좁았지만, 이면도로는 더욱 협소했다. 그렇게 열악한 여건임에도 불법 주차한 차들이 아예 없으니 교통 소통이 물 흐르듯 이루어졌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는 일상화된 주차 시비 같은 문제도 생길 리 만무해 보였다.

그래도 밤늦은 시간 퇴근해서 골목길에다 대놓은 차들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숙소 근처로 새벽 산책을 나가 보았다. 그런 혹시나 하는 몹쓸 기대감은 역시나 하는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골목골목마다 가로등만 줄지어 졸고 있을 뿐, 일자로 쭉 뻗은 이면도로에 평온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 이래서 일본은 선진국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입에서 절로 튀어나왔다.

그 광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려졌다. 우리도 차고지증명제 같은 법을 시행한 지 수십 년이 흘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법이 마련되어 있다 해도 지키지 않으니 무슨 소용 가치를 지닐 것인가.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무질서한 주차 예절을 보노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회의감이 든다.'라는 내용이다.

세상에 각양각색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에 윗글을 보내준 독자의 내용이 편견 또는 특정지역의 좋은 모습일 수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일본인의 질서의식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환경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그들의 선진시민 의식은 본받을만 하다.

  ▶ 불법주차자와 고급외제차주의 횡포

  이와 관련 최근 제보자로 부터 본사에 두가지 종류의 민원제보가 들어왔다, 불법 주차 차량과 외제차량의 횡포에 대한 제보였다.

이미 각종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지만 두가지 사항 불법주차 시비와 외제차의 주차 갑질, 외제차주가 국산 차량 차주를 무시하는 모습은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사항이다.

이 두가지 종류 민원의 공통점은 불법행위자들이 질서의식 결여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점이다. 제공 사례에 의하면 관내 기관이나 공공기관 그리로 아파트 주차장에 다른 차량이 통행할 수 없도록 주차해놓고서도 이동을 요구하면 막말하는 사람들 그리고 고급외제차 접촉에 고가의 수리비를 내세우며 겁박하는 차주와의 시비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경제적 약자에 대한 심한 모욕이었다.

국산차를 몰든, 외제차를 몰든 그 차의 종류에 따라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다. 값싼 차를 타면서도 인품이 훌륭한 사람도 있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면서 인성이 나쁜 사람도 있다. 문제는 잘못된 행위를 저질러놓고서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횡포에 가까운 욕설과 겁박을 주는 잘못된 질서 의식으로 사회질서를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개선되어야 한다.

  ▶ 상호 배려에 앞선 시민질서 준수 의식

  사람사는 곳은 모두가 같을 수 없지만 '요즘 세상이 너무 팍팍하다'라는 사실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교통관련 공직자가 지적할 정도로 '지나갈 사소한 일에도 공익제보에 정성들여 신고하는 사람도 참 많다'라고 말하며 시대를 한탄하다. '질서를 지켜야 한다'라는 전제 아래 배려의 마움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언급은 당연히 옳은 말은 아니다. 대다수 시민이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 만큼 모든 시민이 공공질서 준수에 대한 의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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