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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 견리사의(見利思義)

  • 입력 2024.01.20 03:46
  • 수정 2024.01.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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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 견리사의(見利思義)

 

신 동 운(​​​​​​​​​​​​​​​​​​​​​​​​​​​​발 행 인)
신 동 운(​​​​​​​​​​​​​​​​​​​​​발 행 인)

  공정과 상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원칙이 무너진 정권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간직한 기묘년 한 해가 지났다. 그러나 어김없이 동해에는 갑진년(甲辰年) 모든 사람의 희망을 가득 담은 해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대다수 아름다운 이웃들은 변함없이 송구영신의 인사말과 함께 맑은 미소로 새해를 맞이했다. 힘이 들지만 잘살아 보자는 다짐과 함께…. 그러나 지난해 교수신문에서 선정된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의로움을 포기한다는 의도를 지적한 견리망의(見利忘義)는 개선될 기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총선을 앞둔 정치판, 외교, 사법, 재계, 언론, 교육, 대북 관계의 현장 등 한 곳도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패거리 정치가 난세를 부추기며 혼란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시대정신이 절실한 시대이다.

 안중근 의사의 필묵(筆墨) 중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어구가 연상된다. 안타깝게도 지금 정치판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정치인은 상상하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이익을 보고 더 욕심을 채우려는 사기×들 만 득실거린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는 아예 사라져 버렸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다.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선진대국의 영예가 어지럽혀지고 있다. '국제정세'라는 핑계는 더 이상 변명일 뿐이다. 무능한 지도와 패거리 정치가 만든 최악의 결과이다. 훨씬 더 어려운 시절에도 지혜롭게 극복했던 대한민국인데도….

최근 전북대 모 교수가 일간지에 '성냄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라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정권은 생각이 없는 듯 연두사에서 “패거리 카르텔 타파”라는 이념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L모 전 대표는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라는 모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외교무대에서 허다한 구설수로 망신당했고, 온 국가가 들썩이도록 무게를 잡던 부산 엑스포 유치는 실패로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권세가의 무지함으로 이어진 백년대계의 주역 교육의 붕괴 그리고 적자 수출입으로 난망한 경제 상황으로 서민들의 삶도 날이 갈수록 어렵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훈풍이 불었던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어서, 북한은 계속 핵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느 정치인 하나 책임을 지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자신의 향후 정치 거취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우리 눈앞에 국민 70%가 요구하는 대통령 부인의 탄핵을 악법이라 단정하는 여당의 주장이나 사법리스크로 사법처리에 매달리는 야권의 모습 그리고 국민의 기대를 벗어난 일부 정치인의 어깃장 정치 모두 결코 국민이 바라지 않는 것이다.

  우리 나주지역 역시 다수의 지도자가 자신이 받은 이익을 의로움으로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최근 총선 출마자들이 내놓은 자서전을 지켜보면 정말 훌륭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다수 시민들은 전부를 믿지 않는다.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 견리사의(見利思義)! 잘못한 일을 지적함에 국민에게 화풀이하듯 미워하지 말고 모두가 바라는 정치인이 되어 자신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길을 선택하기를 권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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