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vs. 손금주 치열한 접전, '리턴매치' 구도 굳혀가는 나주·화순
신정훈·손금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 속 구충곤 맹추격
지난 7일을 신정훈 의원 끝으로 이번 22대 총선 국회의원 유력후보들이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띈 출판기념회를 모두 마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주·화순은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이 접전을 펴고 있다는 KBS광주방송총국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광주방송총국이 내년 총선을 100일가량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현직과 전직 국회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손금주 전 국회의원이 25%로 바짝 추격 중이고,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13%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맹추격을 하고있다. 선두권과에서 뒤떨어진 후보들은 이어서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 6%,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5%,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6대 의장이 1%로 집계됐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2위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는 손금주 전 의원 33%, 신정훈 의원 31%, 구충곤 전 군수 14%, 최용선 전 행정관 8%로 나타났다. 당지지도 결과에서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결과로 나와 신정훈 의원의 대처가 궁금해진다. 나주·화순 지역에서는 후보들 간 지지율이 치열하게 얽힌 가운데, 선거의 향방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한편 조사 결과를 지역과 연령대로 분석해본 결과 나주와 화순 지역 모두 신정훈 의원이 우세를 보였고, 화순군수 출신인 구충곤 전 군수가 화순 지역에서는 1위로 조사됐다. 구충곤 전 화순군수는 나주 지역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매우 낮은 지지도를 보여 인구가 적은 화순군 연고의 한계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특이한 점은 정의당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손금주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지지 구도에서 신 의원은 손 전 의원에 비해 18~20대와 70대 이상에서 상당한 우세를 보였고, 손금주 전 의원은 40대와 60대 연령대에서는 신 의원을 제쳤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권리당원 확보 등 조직력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신정훈 의원 선거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선거구마다 500명에서 510명이 답해 응답률은 10.5%에서 2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에서 4.4%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