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시민과 소통을 우선시 하라

  • 입력 2023.12.29 23:04
  • 수정 2024.01.24 11:34
  • 댓글 0

시민과 소통을 우선시 하라

 

강대영(나주대학교 교수)
강대영
​​​​​​​(나주대학교 교수)

  내년 4·10총선까지 3개월여를 남겨놓은 시점에 나주·화순·무안으로 선거구가 되는 획정 안이 조정되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의 혼란이 예상된 가운데 득이 될지 해가 될지 나름대로 저울질하며 총선 시계가 숨 가쁘게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을 놓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민 정서상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싸늘한 지역민의 민심을 업으려 복잡해진 셈법을 내걸고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시민과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무려 나주·화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등에서 7명의 출마 예상자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예정자로는 3선에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신정훈 국회의원과 손금주 전 국회의원과의 리턴매치 여부가 가장 큰 관전 요소다. 여기에 지역 대결 구도로 화순군민의 자존심을 내걸고 나선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벼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16명이 난립한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32%를 얻어 2등을 차지한 바 있는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지역 민심 현장을 누비며 방송 시사 토론과 프로그램의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시민과 1 : 1 접촉을 통해 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 기반을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김덕수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국민의힘을 보면 김종운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이며, 정권과의 관계성을 내세워 지역에 ‘예산 폭탄’을 슬로건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전남도의원을 지낸 안주용 나주시 지역협의회장이 지연, 학연, 혈연을 허무는 유일한 후보라는 강점을 부각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며 공을 들이고 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라는 문구가 유명하다. 1863년 11월 19일 게티즈버그 전투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272단어에 3분여의 짧은 연설이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세계가 인용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 입후보 예정자가 각자 출마의 변을 통해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 이때만 요란스럽게 외치지 말고 평소에 시민과 소통했다면 시민은 절대 외면하지 않고 선택한다.

   문제는 우리 지역은 그동안 잡음이 많았다. 보이지 않은 검은 손이 작용하여 좌지우지 깊숙이 관여하여 속담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권력 다툼 때문에 국회의원과 시장은 따로 엇박자 내기 일쑤였다. 아주 나쁜 선례를 보여준 사례이다. 하지만 민선 8기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역대 시장 재임 중 국비와 기재부 예산을 가장 많이 확보한 윤병태 시장의 능력을 시민이 알고 있다. 권력에 줄 서거나 아부하는 틀을 깨고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시정을 펼쳐나간 윤시장을 시민이 힘을 보태고 있다.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입후보 예정자들은 하루빨리 시민과 소통을 우선시해야 한다. 권력에 줄 서거나 아부하지 말고, 반대편도 끌어안아야 한다. 장밋빛 청사진이 우선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로 힘을 모아 손잡고 나아가길 시민은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