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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갑진년에 기대하는 시대 정신

  • 입력 2023.12.29 22:54
  • 수정 2024.01.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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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에 기대하는 시대 정신

 

신  동  운​​​​​​​​​​​​​​​​​​​​​​​​​​​​발행인
신  동  운​​​​​​​​​​​​​​
​​​​​​​발행인

 어김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 계묘년(癸卯年)이 가고 갑진년 청룡의 해가 우리를 찾아왔다. 청룡은 '용기와 도전, 자유와 창의성을 상징하고 공동체와의 연결을 의미하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는 존재'라고 한다. 그릇된 정치인들의 민생 외면과 사리사욕으로 온 국민이 시련을 겪고 있지만 그들도 우리 국민의 일원인 만큼 고쳐 쓸 수 있다는 기대로 희망을 찾아보자.

  국가가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어김없는 해결사는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는 힘든 경험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국민이 모두 고민을 해야 한다.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속설을 우리는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친일파 매국노들은 일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며 살았지만,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자 후손들은 가난을 면치 못했다. 이 불운한 역사는 원망스럽게도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다. 매국노 후손 다수의 고관대작 그리고 부의 대물림이 바로 그 증거이다.  지난 10일 교수신문의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2위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라는 뜻을 지닌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다.  이런 사자성어에 담긴 모습들이 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는 데 공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는 정부 그리고 변변치 못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사법기관에는 원칙도 없다. 최근 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직자 부인은 뇌물수수에 해당 안 된다'라는 터무니없는 온 국민을 향한 코미디가 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최근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서울의 밤이라는 영화 내용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최대 비극 중의 하나이자 5·18 광주 민주시민을 향한 발포와 학살 사건이었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속설과 다름없이 12·12 군사반란의 주역들은 쿠데타 성공 이후 대통령을 비롯해 온갖 요직을 독식하며 살아온 반면, 반란군에 맞섰던 진압군은 목숨을 잃었고, 직위를 박탈당했으며, 곤궁한 삶을 이어갔다. 이 영화의 내용과 흡사하게 현 정부 검찰은 야당 의원이나 관계자에게 정의롭지 못한 혹독한 칼날에 대한 국민의 공감이 관심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도 없는 그들이 반드시 변해야 하는 이유이다.

  계묘년을 보내며 우리 나주시에서도 연출되어서는 안될 일이 있다. 가끔 특정 행사를 지켜보자면 특정 인사가 나주시장과 나주시의회 의장을 단상 앞에 서기를 강요하며 권력을 과시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인사권 침해도 이뤄진다는 풍문이 있다. 이건 모욕이다. 개인이 아닌 나주시와 나주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다. 이미 시민의 수준은 하늘같이 높아져 있는데도 구태의연하게 옥상 옥의 행세를 마다하지 않는다. 독재자의 집요한 권력욕과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남용으로 국헌을 농단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최소한 우리 지자체만이라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으로 시대를 앞서보자는 갑진년의 인사말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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