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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옳고 그름을 지키는 언론

  • 입력 2023.12.0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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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지키는 언론

 

  경제 전문가인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시시비비’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쁜 언론이 나쁜 정치를 낳고, 이들이 불법 금권의 사주 하에 나라 경제도 망치고 민생도 망친다.’라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범으로 언론을 꼽았다.

  특히 현직에 몸담은 유명 기자도 '한국 언론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타는 목마름으로 시민에게 고발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사회가 만든 제품 중 품질이 가장 떨어진 것은 단연 언론이다. 이 불량 제품은 매일 아침 국민의 가슴을 후벼판다. 가장 퇴보한 직업군도 말할 필요 없이 ‘기자’다 라며 경악한다.

  기자는 자기 생각을 목표로 해서 기사화하지 않는다. 이념이나 정파에 따라 기자는 펜을 들지 않는다. 표적이 불확실하면 글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위를 가지고 무차별적, 주관적으로 써 내려가는 행태야말로 미군이 아프간 현지인 차량을 테러 용의자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한 결과처럼 기자의 오판도 다를 바 없다.

  언론이라 해서 다 똑같은 언론으로 묶을 수 없다. 좋은 언론, 나쁜 언론, 이상한 언론으로 구별해 나눈다. 대선 후보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두고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라고 규정하거나 호남을 비하한 표현이라며 언론마다 도배질 됐다. 사실(Fact)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단 보도하고 보는 행위는 전형적 가짜뉴스다.

  언론이라면 무작정 받아쓰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 거짓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검증해서 독자에게 알려주는 과정도 저널리스트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언론은 주장자가 아니다. 사실(Fact)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본분이다.

  적어도 언론인은 달라야 한다. 좋은 기사가 수많은 플랫폼에서 상품처럼 선택되고 독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언론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 권력과 절대 타협하지 않고, 정권과도 아부하지 않으면서 사실에 근거해 기자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언론다운 언론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년 동안 시민과 함께 시민의 귀와 입을 대변하면서 정론(正論)지로 발자국을 남긴 “나주토픽”의 매력이다.

  시민 곁에 옳고 그름을 지키는 언론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 나주 시민의 자랑거리로 대표할 언론이 ‘나주토픽’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꾸민지 10살을 먹었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나주토픽”의 전통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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