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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는 바람 풍(風)해라?

  • 입력 2023.12.02 00:55
  • 수정 2023.12.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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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는 바람 풍(風)해라?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지난 2013년 11월 23일 창간호를 낸 지 10년 되는 날이다. 정론·직필을 사시로 50명의 시민기자 그리고 각계각층 8명의 평범한 시민 편집인들이 모여 시민이 만드는 신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해왔다. 각 분야 유능한 인사들이 참여했지만, 언론과는 무관한 구성원이었다. 그래서 ‘무식한×이 용감하다’라는 당돌하지만 조심스러운 자세로 즉, 글 쓰는 능력보다 옳고 그름을 전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원했다. 또한, ‘나는 바담 풍(風)해도 너는 바람 풍(風)해라:’라는 속담의 뜻 즉,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정작 남에게만 잘하라고 하는 모순적인 글을 쓰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따사롭지 못했다. 건전한 비판을 두고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세력의 음해·모략을 통한 이간질과 발목잡기는 신문사 운영에도 큰 장애로 작용했다. 하지만 당연한 지적으로 수용했고, 부족함이 많았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비판과 격려 그리고 유일하게 나주 문화재에 관심을 보인 본지에 애독자들은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후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본지 가족께 거수고액(擧手顧額:손을 위로 들어 올리고 이마를 땅에 대고 사례함) 자세로 감사의 인사를 올려본다.

  최근 식상한 정치에 실망한 국민이 ‘정치 뉴스를 듣기도 보기도 싫다’라는 푸념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이는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이젠 생활이 되어버렸다.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입은 천사요 행동은 짐승’으로 보이는 위정자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이다. 정부 수장인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야당 좌장 이재명 야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지도자들 모두가 듣·보기 지겨울 정도로 비난의 대상 인물이 된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또한 ‘나는 바담 풍(風)해도 너는 바람 풍(風)해라:’식의 지도자라는 인물들이 만들어 논 처참한 사회환경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매일 올라오는 정치인의 비리는 국민의 심정을 더욱 망가뜨려 놓기도 한다. 검찰 정권 주도 여당의 거센 공격에 변죽만 울리는 여당 공세와 연이은 막말 파동 그리고 돈 봉투 등의 야당의 행태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판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이다.

  대다수 국민은 정말 억울한 심정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 비리 정치인의 잘못된 과거나 행위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결같이 상식과 공정을 주장하면서도 모두 다 범죄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갖가지 비리 의혹에 심판을 대기하는 대통령 가족 그리고 야당 대표와 비리 의원과 공직자들이 땅땅거리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 아닌가.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자칭 ‘청렴 국회의원 또는 청렴 공직자’라고 자칭하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질서 그리고 바닥 수준의 도덕성’ 우연이 아니다. 공직자의 범죄 단호하게 처벌되어야 하는 명백한 이유이다. 수차례에 걸쳐 우리 나주지역 다수 지도자 역시 범죄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한 곳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교육지원청장에게까지 학교 이전 문제로 으름장을 놓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의 적으로 갈라치는 행위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더 이상 시민의 뒤통수를 치는 행위가 이어져선 안 된다.

  또한, 본지는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결코 “나는 바담 풍(風)해도 너는 바람 풍(風)해라’식의 수준 이하의 잘못된 풍토를 ‘대세이자 시대의 흐름’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해본다. 언론의 멋이란 ‘손해를 볼 줄 알고, 희생할 줄 아는 것’이라는 맥을 이어가면서 시민을 위한 안내자의 길을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약속도 해본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실시된다. 우리 나주시민도 혁신의 바람 위에 올라서는 기회를 얻어보자. 이 모습 이대로는 나주시에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공감도 해보고 개선 방향을 공유하는 기회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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