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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12월 12일 카운트 다운 앞둔 나주·화순 선거 동향

  • 입력 2023.12.0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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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76>

12월 12일 카운트 다운 앞둔 나주·화순 선거 동향

  정권이 교체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대통령 말고는 별로 바뀐 것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의 운명을 좌우한다’라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선거를 몇 달 앞두고 여야 모두 내홍으로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의 국회 무시 속에 지난달 강서구 보선에서 참패한 후 궁여지책으로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거침없는 칼질 수준의 혁신안을 발표해 내부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둔감한 현실 정치 인식과 최근 지도부 수도권 출마 ‘금고형 이상 전과자 공천 배제 등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제시로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야당 또한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비명계의 이탈 협박과 소속 의원의 잇따른 악성 발언으로 내부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월 12일 예비 후보자 등록으로 사실상 서막을 올리는 2024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 나주·화순 후보군 사이의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등록이 시작되지 않아 변수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정훈 현역의원에 맞서 나주에서는 손금주 전 국회의원, 최용선 전 국가안보실 방위산업담당관, 화순에서는 구충곤 전 화순군수 등 비중 있는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 맞서 여당에서는 국민의힘 김종운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진보당에서는 안주용 진보당 나주·화순 공동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 선언 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이른바 신정훈 대 반 신정훈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여론이 주도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에서 미약해도 세대교체론이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어 흥미를 돋우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 전 특징으로 나주 출신 후보자들의 주도권 경쟁에 화순 출신 후보자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제17대 총선 이후 2배 수준의 인구 격차(나주 11만 7천, 화순 6만 2천)를 극복하기 힘든 화순 출신 인물이 총선에서 당선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으며, 선거구가 바뀌지 않은 한 이번 선거에도 같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하지만 화순 출신 구충곤 군수가 출마를 염두에 둔 공식적인 행보를 하는 것은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과자 후보자 제외론과 다자 구도에 의한 후보 경쟁에서의 화순 단일후보의 경쟁력 그리고 강인규 전 나주시장의 연대설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전언도 등장하고 있다.

  ▶22대 총선 나주· 화순 선거 구도

  호남 정치의 역학 구조상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 승리로 연결된다는 정치구도 속에서 지난 9월 말 ​프라임경제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9월 25일~26일 나주시·화순군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조사와 현재까지의 흐름에는 일단 신정훈 현 국회의원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신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과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정치 활동으로 이어진 신정훈 거부 정서로 박스권 지지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한편 지역 내 세대교체 여론과 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의 단일화 추진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대상은 3선 도전의 신정훈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손금주 전 의원과의 리턴 매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유권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신정훈 의원의 뒤를 이은 손금주 전 의원의 추격도 거세다. 설욕을 벼르고 있는 손금주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예상되는 단일화 전략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도전 등 다양한 변수는 예상을 벗어날 수도 있다. 인구가 절대 열세인 화순 출신은 약점이지만, 나주시 후보가 다자 구도를 유지하고 화순군에서의 절대적 지지가 담보되면 해볼 만한 싸움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 내년 총성에서 당선권과 멀어져 있지만 최용선 전 행정관 김덕수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 기획비서관 등이 세대교체 주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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