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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유현철

축제의 성공 여부 모든 시민의 몫이다!

  • 입력 2023.11.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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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75>

축제의 성공 여부 모든 시민의 몫이다! <2>

   “나주시민이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축제 선보일 것”이라는 나주축제 남정숙 총감독이 당찬 포부를 밝힘으로 10월 20일 시작한 축제가 29일 10일간의 대장정의 일정을 마쳤다.

축제 시작 날 나주시는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대박 행진!’ 개막 당일 5만여 구름 인파를 알리며 축제 대박 예고를 홍보했다. 또한 10일 되던 날 마감과 동시에 나주시는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성공적인 피날레를 알리며 열흘간 누적 방문객 27만 명 집계,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비전 알렸다.

예술의 전당 방불케 한 문화·예술공연, 나주의 대표 콘텐츠 발전 가능성, 나주 농산물, 먹거리 부스 연일 문전성시 4억7천만 원 매출 달성, 열흘 간 누적 방문객 27만 명을 알리며 성공적인 축제로 자평한 것이다.

또한, 10일 동안 전국의 관광객이 관광 목적으로 나주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며 ‘시민 참여’, ‘나주역사 자부심’, ‘영산강의 중요성과 친환경’을 테마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나주의 시대별 역사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나주 마한·고려·조선·근대관 운영을 비롯해 가장 영화로웠던 장면을 뮤지컬 공연,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으로 재현해 선보인다고 안내했고 축제 담당 관련자는 공통적으로 '성공적인 축제였다'라고 말했다.

▶ 나주축제를 바라보는 긍·부정의 시각

그렇다면 나주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은 이번 축제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평가했을까? 그리기 나주시의 주역 나주시민이 체감했던 축제의 성공 여부는 어느 정도였을까?

시민 다수의 의견은 공통으로 축제의 통합 그리고 수준이 높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그러나 축제 과정에서의 시민·지역 문화 관련 전문가 등과의 소통 부족을 비롯한 볼거리 없고 평일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축제 진행 과정에 낮은 평점을 주고 있다.

한편, 축제 성공 여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축제장의 관중 동원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가장 쉽고 편하게 감동을 주는 꽃구경마저도 제공 받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축제를 두고 나주시가 누적 방문객 27만 명을 자랑했지만, 40만을 넘나드는 관광객 방문 그리고 관광 밀도 등 투자액 규모에 비해 초라한 것은 물론 지역민 자체도 들어내 놓기 부끄러울 정도였다는 여론이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행사를 제외하고 평일 방문 관광객 규모는 행사장을 빛내기에는 너무 부담이 많았고, 대규모 축제 행사장에 대규모 행사장에 등장하는 꽃 구경 자체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짧은 시간의 축제 준비가 남긴 상처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또한, 예술의 전당을 방불케 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연일 선보이며 나주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다수 나주시민이나 관광객은 유명 트로트 가수나 각설이 타령을 찾는 관광객도 많았다. 그러나 없었다. 고품격 문화예술도 소중한 자산이지만 지역민의 정서에 익숙한 대중 예술의 즐거움도 배려하는 기획도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 축제의 평가는 차기 대비를 위한 준비로

지금 '영산강은 살아있다'라는 주체로 펼쳐진 나주축제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평가가 민선 8기 윤병태 나주시장이 그 누구도 도전 자체도 꺼렸던 첫 번째 통합축제로 기대가 컸던 만큼 관계자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도약의 축제를 기약할 수 있도록 냉철한 판단과 미래 비전이 집약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선택의 기회가 되도록 마음가짐을 다듬어야 한다. 단순한 호불호 넘어가기식의 평가는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다수 시민 또한 일선 관련자들 중심의 눈치 보기식 탁상공론의 평가방식을 거부하는 정서도 참작해주길 바란다.

또한,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 나주시는 축제 기획자도 최고 수준을 자부하고 있지만, 지켜보며 지역에 관심을 집중하는 시민의 수준도 최상위 수준임을 잊어 안된다.

우리 모두 '좋은 것은 권장하고 나쁜 것은 과감히 털어내어 해가 갈수록 더 좋은 축제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대하는 점'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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