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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내 맘 대로?

  • 입력 2023.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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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대로?

 

  오직 힘만으로 국민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덕장의 흉내를 내며 자신을 가장하는 정치인은 곧장 주위 사람들을 향해 패자(覇者)로 군림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대국, 즉 큰 권력을 가지려 하고 그 큰 권력의 힘으로 국민을 굴복시키려 한다. 조그만 권력이라도 존재하는 곳에는 한 치의 어김도 없다. 이미 국민 수준은 이미 높을 대로 높아졌는데 일부 어리석은 패자들은 진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이 범죄자를 후보로 내세워 재선을 시도한 것은 좋은 사례다. 우둔한 패자가 오직 힘 하나만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악마의 행보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17.8%의 당락 차는 오히려 부족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그런데도 여권 지도부는 책임지는 모습은커녕 꼬리 자르기 처신으로 대세를 무시하며 당내는 물론 다수 국민으로부터 조롱받았다.

  원인은 올바른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 정서 대세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며 변죽만 울리며 오만한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음 총선 승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똥개도 웃을 노릇이다. 눈앞의 이런 현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현 정부는 물론 주변의 정치인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잘못된 정책 결과를 반성을 커녕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을 면피를 국민을 기만하기 때문이다. 범죄자를 사면까지 남용하며 후보자로 내세운 대통령의 오판은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된다. 범죄자가 지도자로 나선다는 것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범죄자의 등장과 징벌 결과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의 바로미터이자 옳고 그름의 진리를 어긋내는 불행한 현실이다. 이번 범죄자의 실패가 부당한 사례로 국민에게 전해져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패배의 교훈’을 내부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외부 즉 국민의 지역 정서로 돌리는 어리석은 자해행위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공정과 상식 그리고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격언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언급처럼 “어느 정도로 망해 봐야 정신차릴 것이냐?”라는 목멘 요구도 거부하는 정부여당의 진로도 더욱 걱정되는 한 부분이다.

  거론하기 싫은 정부 여당의 상식을 벗어난 힘의 논리에 의한 국정운영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 통째로 무너질까 두려워서 언급하는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대통령 마음대로’라는 인식은 가져보지 못했다. ‘책 한 권만 읽은 검찰 정권’이라고 해도 저항이 없을 정도로 막무가내다. 집권 2년 내내 잘하면 내 탓! 비난의 대상이 대는 모든 사항은 전 정부로 탓하고 정적 죽이기에 몰입하며 민생은 남의 일이 되어버린 정권이다. 그런데도 소위 간신배로 불리는 일부 정치인은 권력에 눈이 어두워 줄서기에 우루루 몰려다니며 궁민(窮民)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저주스런 대통령 사후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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