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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주인공인 시민을 찾지 못한 나주시민의 날

  • 입력 2023.10.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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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74>

주인공인 시민을 찾지 못한 나주시민의 날

 

                                             2022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 기념사진
                                             2022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 기념사진

   나주시가 지난 6월 12일 '12만 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최고 영예 상훈인 2023년 '시민의 상' 주인공을 찾는다'라는 공고를 내며 수상자 후보를 찾았다.

공고 내용은 '나주시는 총 5개 부문 나주시민의 상 후보자를 오는 7월 10일까지 추천(접수)받는다. 상훈 부문은 지역개발, 사회복지, 충효 도의, 산업경제, 교육문화이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을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각 부문에 1명씩 선정한다.'였다.

또한, '후보 대상자는 나주시에 등록 기준지나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자로 부문별 공적이 뚜렷한 시민으로 부문별 공적과 관계된 기관장, 나주시 실·단·과·소장 및 읍·면·동장을 통해 추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의 날을 20일 앞둔 10일 나주시는 '2023년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 없어'라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1996년 상훈 도입 이래 6번째이자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의미 있는 일이다.

  ▶ 주인공을 찾지 못한 나주시민의 날

  나주시민의 상은 나주시 발표 그대로 '12만 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훈'으로 인정받고 나주시민의 날의 꽃이자 당일 주인공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수상자 대상자가 없어 상을 받지 못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시민의 날 주인공인 시민이 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과도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게으른 공직사회의 직무 유기 또는 선발의 적극성 결여나 선발 기준 자체의 문제점 등을 고려해볼 필요성이 다분하다. 주권재민이 주는 의미만큼 시민이 주인인 날 의도와 달리 주인이 배척되는 결과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나주시민의 상 후보자는 지역개발·사회복지·충효 도의·산업경제·교육문화 등 총 5개 부문에서 6명의 후보자가 추천을 통해 접수됐었지만, 공적 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별 추천 대상 적격 여부와 해당 공적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민간 공적검증단을 구성, 진위여부를 가리고 현지 여론을 수렴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 내린 '시민의 상 대상자 없음'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심사의 잣대 기준이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수상자 없음'에 대한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시민의 상 수상자가 부적격자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지적한다.

시민 다수가 역시 이런 전언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시민의 상 수상자 없음'은 결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나주시의 부끄러운 한 면목으로 지탄받을 수도 있다.

1996년 이후 27년간 지속해서 추진해오던 시민의 상이 한순간이지만 사라졌다는 것은 '나주시가 시민에 관한 관심의 척도가 낮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원장인 강영구 부시장은 “올해 시민의 상 수상자가 없어 아쉽지만 12만 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훈인 만큼 엄격한 심사 결과가 적용된 결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지만, 문제점과 개선안도 제시했어야 한다.

  ▶ 다양한 채널 통한 수상자 선정 자부심 품게

  시민 없는 나주시는 없다! 시민이 있어서 존재하는 나주시가 시민의 날 수상자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글에서와 같이 '후보 대상자는 나주시에 등록 1년 이상 거주한 자, 부문별 공적이 뚜렷한 시민 - 관계된 기관장, 나주시 실·단·과·소장 및 읍·면·동장 통한 추천'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상자를 찾아야 하고 수상을 통해 건전사회 풍토 조성에 힘을 보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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